기후변화 대응 국고보조사업에 ‘자연생태관’ 녹화사업 선정

국비 1억 5000만원 등 총 3억원 투입해 녹지공간 확보 등

[천지일보 전주=이영지 기자] 전주시의 생태체험학습공간인 자연생태관이 천만그루 가든시티 조성을 위한 교육공간으로 활용된다.

천만그루 가든시티 조성은 전주를 미세먼지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운 도시, 시원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김승수 전주시장의 민선 7기 첫 결재사업이다.

전주시는 환경부의 기후변화 대응 국고보조사업에 ‘전주자연생태관 녹화사업’이 선정돼 국비 1억 5000만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환경부의 기후변화 대응 국고보조사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피해를 최소화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역 단위 기후변화 대응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주시를 포함한 3개 사업이 선도지역으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1월부터 11월까지 국비 등 총 3억원을 투입해 자연생태관 건물 벽면(350㎡)을 담쟁이덩굴 등으로 덮는 벽면녹화를 하고 주차장과 주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약 250㎡ 규모의 녹지와 쉼터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벽면녹화사업을 통해 건축물이 받는 직사광선과 기온, 강수 등 외부의 직접적인 자극을 식재되는 식물로 인해 완화해 건축물 표면 온도 변화를 줄일 예정이다.

벽면녹화사업이 실시된 건물은 같은 조건과 동일구조의 일반 건축물보다 실온이 약 3℃ 정도 낮게 나타나는 등 냉·난방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시는 자연생태관 건축물 주변 도로포장 구간과 그늘이 부족한 주차장 등을 활용해 꽃과 나무를 심어 생태계 다양성을 확보하고 아름다운 녹색 쉼터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전주시는 어린이 등 시민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과 환경에 대한 교육을 해온 전주자연생태관에서 벽면녹화 및 녹지조성사업이 추진되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교육·홍보가 이뤄져 천만그루 가든시티 조성을 위한 녹화사업에 시민들의 참여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주자연생태관은 전주천변에 위치해 수생태계 등 다양한 자연생태를 관찰할 수 있어 전주시민은 물론 전북도민들의 생태체험학습장으로 널리 사랑받아 왔으며 전주천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전주자연생태관을 찾는 전주한옥마을 관광객들의 발길도 줄을 잇고 있다.

전주자연생태관은 또 건물 자체가 지열 시스템을 활용해 냉난방을 가동하는 등 실천적인 친환경 건축물로 주목받아왔으며 물과 바람, 전기 등을 이용한 에너지원에 대한 재미있는 체험시설물을 통해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원에 대한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시는 삭막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된 자연생태관 건물 벽면에 대한 녹화사업과 주변 포장구간과 주차장에 대한 나무 및 식생 블록 식재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천만그루 가든시티 전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공모사업을 준비해왔다.

전주시 천만그루나무심기단 관계자는 “전주는 최근 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라는 오명과 함께, 시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연생태관에 녹지를 조성하고 삭막한 건축물에 대한 벽면녹화 등을 통해 천만그루 가든시티 조성을 위한 생생한 교육공간으로 만들고, 시민 스스로 기후변화 대응과 나무 심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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