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이후 아시아 3룡 따돌려

(상하이=연합뉴스) 중국 광둥성(廣東省)의 경제규모가 2012년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리후이우(李惠武) 광둥성 발전연구중심 부주임은 전날 해외의 유능한 화교를 모집하기 위한 행사에서 광둥성의 1인당 소득이 아시아 4룡(龍)을 추월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경제총량은 이미 상당한 규모에 도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리 부주임은 1992년 `개혁개방의 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이 남순강화 때 "광둥이 20년 안에 아시아 4룡을 추월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실제 광둥 경제규모가 지난 17년간 빠르게 성장해 1998년 싱가포르, 2003년 홍콩, 2007년 대만을 잇따라 제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마지막 남은 한마리 용인 한국도 내후년이면 따라잡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둥성이 지난 30년간 저가제품, 수출주도, 기술수입, 풍부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연평균 13.7%씩 성장했다"면서 "같은 기간 수출증가율은 25%, 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총액은 7.5%에 각각 달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광둥성도 한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발전방식의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팡뒨쉐(方君學) 캐나다사회발전촉진회장은 "첨단과학기술업종을 중심으로 산업을 재편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너무 빠른 변화는 대량의 실업자를 양산할 수 있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팡 회장은 "유럽과 미국도 과학기술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하면서 실업률이 급등했으나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취업과 구조조정, 사회안정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