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28일 성균관과 전국 200여개 향교 등 유교계가 공기(孔紀) 2568년(2017년) 추기석전(秋期釋奠)을 봉행했다. 성균관은 대성전에서 추기석전을 진행한 후 명륜당으로 자리를 옮겨 공부자탄강(孔夫子誕降)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전국 유림들이 손을 들고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지난해 9월 28일 성균관과 전국 200여개 향교 등 유교계가 공기(孔紀) 2568년(2017년) 추기석전(秋期釋奠)을 봉행했다. 성균관은 대성전에서 추기석전을 진행한 후 명륜당으로 자리를 옮겨 공부자탄강(孔夫子誕降)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전국 유림들이 손을 들고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유교 성균관(관장 김영근)은 공기 2569년(2018년) 추기석전(秋期釋奠)을 공부자탄강일인 오는 28일 성균관(成均館) 대성전(大成殿)에서 봉행한다.

성균관 석전(釋奠)은 국가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돼 성균관과 전국 234개 향교에서 공부자(孔夫子) 및 사성(四聖)과 공문10철(孔門十哲), 송조6현(宋朝六賢), 아국18현(我國十八賢)등 유교성현에게 올리는 유교 전통 제례의식이다.

올해 행사는 성균관 대성전에서 1부로 추기석전이 봉행된다. 바로 옆 건물인 성균관 명륜당에서는 2부로 공부자탄강 기념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유림 지도자와 각계각층, 시민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이 지난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 대성전에서 공자 탄생 2567주년을 맞아 공부자탄강 기념식을 진행했다. ⓒ천지일보
성균관이 지난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 대성전에서 공자 탄생 2567주년을 맞아 공부자탄강 기념식을 진행했다. ⓒ천지일보

제1부 추기석전 봉행은 성균관이 석전을 주관하고, 초헌관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맡기로 했다.

제2부는 ‘영원한 인류의 스승, 공부자(孔夫子) 탄신 2596주년’을 기념하는 ‘공부자탄강 기념행사’로 거행된다. 이 자리에서 전국유림지도자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휴일 제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행사는 선언문 낭독과 윤리선언문 낭독 등의 기념식을 시작으로, 공자의 생애와 일대기를 담은 공자성적도(孔子聖跡圖) 전시회, 성균관 문묘 사계(四季) 전시회, 전국여성유림 다례(茶禮)행사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 공부자탄강일 기념행사에는 내년 4월 개최되는 ‘유림독립항쟁 파리장서운동’의 10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한 사업 설명회 및 자료전시회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유림독립항쟁 파리장서운동’은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한국 유림 주축이 되어 파리에서 열린 세계평화회의에 한국의 독립을 청원하는 장서를 보내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린 사건으로, 유림 137명이 서명하고 이와 관련해 500여명이 일제탄압으로 옥고를 치른 대표적 유림독립항쟁이다.

성균관 관계자는 “선성선현의 공덕을 기리고 그분들이 남기신 이상세계의 실현을 다짐하는 자리에 사회 각계각층에 계신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