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스캔들’의 사건 당사자 배우 김부선과 함께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출석한 강용석 변호사(오른쪽)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재명 스캔들’의 사건 당사자 배우 김부선과 함께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출석한 강용석 변호사(오른쪽)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씨 “이 지사, 섬뜩하고 측은해”

강 변호사 “서울서 조사받을 것”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불륜 스캔들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2시 법무법인 ‘넥스트로’의 강 변호사를 대동한 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김씨는 “저를 사랑해 주고 믿고 지지해준 여러분, 이 사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국민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면서 “분당경찰서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피고발인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변호인 선임 문제나 조사 일정 문제로 경찰 관계자와 언론에게 혼선을 준 점에 대해선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는 강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사건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진행될 모든 법률적 문제에 대해서 의문점이 있다면 강 변호사에게 질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지사를 향해서도 말을 꺼냈다. 김씨는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제가 만약 살아있지 않았다면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섬뜩하다”면서 “너무 측은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때 연인이었던 사람인데 다시는 불행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나도 어리석었다. 싱글이라고 했지만, 이혼했겠거니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변호를 맡은 강 변호사는 “이 지사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무고 등으로 서울에 소재한 검찰청에 다음 주 중으로 고소장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 지사의 영향력이 덜 미치는 서울에서 고소인으로서 조사에 당당히 응하고 이 지사가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강 변호사는 유투브를 통해 “김씨와 연락이 닿았으며 이 지사와 관련된 모든 사건을 수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의 선택을 존중해 주세요”라는 내용의 댓글을 통해 강 변호사를 선임했음을 전했다.

김씨는 지난 6월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당했다. 김씨는 이날 이 지사 측이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바른미래당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김씨는 지난달 22일 이 사건 조사를 위해 홀로 경찰서에 출석했다가 변호인을 선임해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30분 만에 귀가한 바 있다. 당시 김씨는 9월 10일 이전으로 경찰 재출석 시기를 못 박았으나,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4일 오후 2시 경찰에 출석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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