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김득중 쌍용자동차지부장(맨 왼쪽),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왼쪽 두 번째), 홍봉석 쌍용차노조위원장(왼쪽 세 번째),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맨 오른쪽)이 14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합의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4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김득중 쌍용자동차지부장(맨 왼쪽),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왼쪽 두 번째), 홍봉석 쌍용차노조위원장(왼쪽 세 번째),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맨 오른쪽)이 14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합의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4

해고자 119명 내년까지 전원 복직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길고 길었던 쌍용자동차 노사갈등이 해고자 119명 전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시키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 노조를 향했던 정부의 폭력에 대한 사과는 밝혀진 바 없어 노조의 요구가 계속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노동조합(쌍용차 노조), 금속노동조합 상용자동차지부(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자동차는 14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해고자 전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키는 내용의 ‘해고자 복직 합의서’를 발표했다.

합의서 발표에는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와 홍봉석 쌍용차노조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함께했다.

이들이 합의한 내용에는 ▲복직 대상 해고자는 올해 말까지 60% 채용, 나머지 해고자는 2019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 채용 ▲오는 2019년 상반기 대상자 중 부서배치 받지못한 복직대상자는 내년 7월부터 6개월간 무급휴직 후 내년 말까지 부서배치 완료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합의와 동시에 회사를 상대로 2009년 인력 구조조정과 현수막 자진 철거 등이 들어있다.

홍 위원장은 “여태까지 있었던 10년의 갈등이 한 번에 해소되지 않을 것을 안다”면서 “이번 합의로 정부 역할도 확인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책임 있는 후속조치로 쌍용차가 신뢰를 회복 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이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문 위원장은 “지난 9년간 30명 돌아가시는 것이 (이번 합의에)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더 이상의 이러한 죽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것에 모두가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날 합의서 발표 이후 쌍용차노조는 죽은 노동자들의 분향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분향소 앞에서 김 지부장은 “아직 얼떨떨하다. 아무 생각이 없고 덤덤하다”며 “합의가 되면 날아갈 기분일 줄 알았는데, 투쟁의 어떤 계획을 끝내고 다음을 준비하는 마음”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직 남은 과제들이 많다.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 때 우리를 위한다는 진압이라며 휘둘렀던 국가 폭력에 대한 정부 사과가 없다”며 “우리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손해배상가압류도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자들 목숨을 담보로 재판거래했던 문제도 아직 규명이나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쌍용차 노조원들이 14일 서울 종로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쌍용차 해고자 복직 관련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4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쌍용차 노조원들이 14일 서울 종로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쌍용차 해고자 복직 관련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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