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3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3

재난·선거방송 등 ‘지역성’ 강조

“제4이통 위한 컨소시엄 진행중”

[천지일보 광주=정다준 기자]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재난·선거방송 등 지역 주민과 연관된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이 케이블TV가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케이블TV협회장은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인터넷(IP)TV가 공격적으로 들어오는 등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케이블TV가 시장경쟁력을 갖출 방안으로 ‘지역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케이블TV 업계가 자기 역할을 다하고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역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블TV는 지역성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재난 방송, 선거 방송 등을 통해 특정 지역에 맞춘 서비스 즉, 지상파가 하지 못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김 회장은 “선거방송의 경우 후보가 9000명이 되는데 시군구 의회 후보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다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케이블TV가 이를 보완하는 완충작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지역의 재난 상황, 날씨, 지역 축구대회 주관과 생중계 등도 예를 들 수 있다”며 “제주방송은 제주도민의 경조사, 비행기 연착륙, 출발시간까지 공지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케이블TV 지역성 강화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적 문제도 지적했다. 현행 방송법이 규정한 지역방송에 케이블TV 직사채널(직접운영채널)이 들어가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역 뉴스는 할 수 있지만 해설·논평을 할 수 없는 것은 케이블TV의 지역성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일본은 케이블TV가 발달됐고 특히 지역성이 살아있다”면서 “정치 분야에서 다양한 정당이 있기 때문에 평등하고 균등하게 보도하는 수준을 지키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언론의 자율성을 어느 정도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케이블TV의 생존을 위해 제4이동통신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제4이동통신을 위한 협의를 계속 하고 있지만 어느 기업과 할 지 세부적인 정보를 공개하기에는 이른 시기”라며 “자본금 규모, 비즈니스 모델 등 장애물이 많아 컨소시엄 구성이 완료되고 정부에 신청할 수준이 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