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모니터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숨 막히는 신경전… 영화 ‘협상’
[리뷰] 모니터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숨 막히는 신경전… 영화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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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협상’ 스틸. (제공: CJ 엔터테인먼트)
영화 ‘협상’ 스틸. (제공: CJ 엔터테인먼트)

 

천만 영화 두편 탄생시킨 JK필름 20번째 작품

추석 극장가의 유일한 현대극, 범죄 오락 영화

실시간 이원촬영 방식으로 극의 긴장감 높여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협상가와 인질범이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숨 막히는 협상극을 벌인다. 영화 ‘협상(감독 이종석)’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 분)’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 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던 최고의 협상가 하채윤은 긴급 투입된 현장에서 인질과 인질범 모두 사망하는 사건을 겪고 충격에 휩싸인다. 10일 후, 경찰청 블랙리스트에 오른 국제 범죄조직의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가 태국에서 한국 경찰과 기자를 납치하고 하채윤을 협상 대상으로 지목한다. 이때부터 이유와 목적, 조건을 알 수 없는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민태구와 그를 멈춰 한명의 인질이라도 살리려는 하채윤의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협상이 시작된다.

영화 ‘협상’ 스틸. (제공: CJ 엔터테인먼트)
영화 ‘협상’ 스틸. (제공: CJ 엔터테인먼트)

 

‘협상’은 ‘해운대(1145만 3338명)’ ‘국제시장(1426만 2766명)’ 두편의 천만 영화를 탄생시키고, ‘댄싱퀸’ ‘히말라야’ ‘공조’ ‘그것만이 내 세상’ 등 대중성과 진정성을 갖춘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보이며 전 세대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JK필름의 20번째 작품이다.

‘협상’의 제작자 윤제균 감독은 “새로운 장르에 도전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을 긴장 속으로 몰아 놓을 수 있는 소재를 고민했고, ‘협상’을 선택했다”며 “관객들이 캐릭터와 스토리, 상황에 대한 공감을 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한국영화 최초로 협상(Negotiation)이라는 소재를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는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협상가와 인질범의 1:1 실시간 대결이 극을 이끌어가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 ‘협상’ 스틸. (제공: CJ 엔터테인먼트)
영화 ‘협상’ 스틸. (제공: CJ 엔터테인먼트)

 

‘터널’ ‘더 데러 라이브’처럼 제한된 시·공간에서 진행된 협상은 관객에게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민태구와 하채윤은 12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과 ‘인질 창고’ ‘상황실’이라는 공간에서 서로의 목적을 위해 고난도의 신경전을 벌인다. 팽팽하게 맞서는 두 사람의 대치 상황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박진감을 선사한다.

메가폰을 잡은 이종석 감독은 협상가와 인질범 캐릭터의 대립과 대치가 극을 이끌어가는 가장 큰 틀이자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긴장감을 높이는 실시간 이원촬영 방식을 영화에 도입했고, 그 결과 완성된 영상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한다. 손예진이 “촬영하다 보니 내가 진짜 협상을 해서 인질을 구해야 할 것 같았다”고 말할 정도다.

영화 ‘협상’ 스틸. (제공: CJ 엔터테인먼트)
영화 ‘협상’ 스틸. (제공: CJ 엔터테인먼트)

 

폐쇄된 공간인 탓에 관객의 시선은 배우들의 연기에 쏠린다. 카메라의 앵글이 ‘바스트 샷(화면에 가슴까지 나옴)’ ‘클로즈업 샷(배우에게 매우 가까이 다가가는 것)’ 위주로 배우들을 촬영한다. 이 때문에 미세한 떨림부터 강렬한 눈빛까지 날 것 같은 배우들의 연기가 스크린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여기에 스토리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절정에 치달을수록 민태구 인질극의 진짜 목적이 드러난다. 하지만 ‘전에 봤던 다른 영화’를 떠오르게 하는 사건에, 얽히고설킨 상류층의 비리와 감춰진 사연이 드러나면서 극의 긴장감이 떨어진다.

영화 ‘협상’ 스틸. (제공: CJ 엔터테인먼트)
영화 ‘협상’ 스틸. (제공: CJ 엔터테인먼트)

 

새로운 소재와 촬영방법이 도입된 만큼 배우들에게도 영화는 새로운 도전이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흥행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흥행퀸’ 손예진은 협상가 캐릭터에 도전해 추석 극장가 유일한 여성 주연으로 활약한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손예진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 냉철한 태도로 사건을 해결해내는 하채윤으로 완벽 분한다. 연기 인생 최초로 악역 변신에 나선 현빈의 열연은 대단하다. 최악의 인질범 민태구로 분한 현빈은 날카로운 눈빛과 나른하게 툭툭 던지는 말투로 퇴폐미를 뽐내며 전형성을 벗어난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선보인다.

‘물괴’ ‘안시성’ ‘명당’ 등 사극 장르가 추석 극장가에 개봉하는 가운데 ‘협상’은 유일한 현대극 범죄 오락 영화로 눈길을 끈다. 영화는 오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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