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낮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 오찬 간담회를 열기 위해 좌장인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공동이사장(오른쪽)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임종석 비서실장.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낮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 오찬 간담회를 열기 위해 좌장인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공동이사장(오른쪽)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임종석 비서실장.

“접점 찾고 대화 재추진해야”

“남북 간 합의 내실 있게 실천”

“국제 제재서 발전 도모해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일은 미래 핵뿐만 아니라 현재 보유한 핵물질·핵시설·핵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3차 남북정상회담을 5일 앞두고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단 초청 오찬을 주재했다. 그는 “북한은 핵·미사일을 더 발전시키고 고도화하는 작업을 포기했다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으며 이를 위한 여러 실전적 조처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조치에 한미 양국도 미국 전략자산이 실리는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것으로 화답했다”면서 “또 이에 (북한도) 유해 송환이나 9.9절에 중장거리 미사일을 동원하지 않는 등 여러 성의를 보였다”고 했다.

그럼에도 최근 북미 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있었던 것과 관련해 “지금까지 북한은 여러 조치를 진정성 있게 했는데 미국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말고는 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취한 조치는 하나하나 불가역적 조치인데 군사훈련은 언제든 되돌릴 수 있는 조치 아니냐, 그러니 추가적인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상응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게 북미 교착의 원인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상대에게 먼저 해야 한다는 요구 때문에 막혀있는 것이어서 충분히 접점을 찾을 수 있다”며 “접점을 찾아 시행하고 대화를 재추진시켜 비핵화를 하고 그에 대한 상응 조치를 하도록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이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인데 사실 제가 취임한 지 불과 1년 4개월 만에 세 번이나 만나게 될 것이라고 누가 예상을 했겠는가”라며 “그냥 올해 연말 정도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면 아주 큰 다행이라 여겼던 정황에 비춰보면 남북 대화는 대단히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우리가 국제제재라는 틀 속에서 같이 갈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안타까운 면이 있지만 주어진 조건과 범위 내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저는 남북관계가 이제 4.27 판문점 선언이나 그 과정에서 있었던 남북 합의를 내실 있게 실천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 밖에 우리가 국제제재의 틀에서 할 수 있는 남북관계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