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의 수도 케이프타운에서 동쪽으로 300㎞ 지점에 있는 해안가 블롬보스 동굴에서 돌 표면을 디자인해놓은 듯한 석기에 대한 논문을 국제공동연구진들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해시태그 모양의 이 그림은 약 7만3000년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인류가 그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이다. (출처: 뉴시스)
남아공의 수도 케이프타운에서 동쪽으로 300㎞ 지점에 있는 해안가 블롬보스 동굴에서 돌 표면을 디자인해놓은 듯한 석기에 대한 논문을 국제공동연구진들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해시태그 모양의 이 그림은 약 7만3000년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인류가 그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이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약 7만 3000년 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돌이 발견돼 인류의 가장 오래된 그림으로 학계에 발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위트와테르스란트 대학 고고학자 루카 폴라롤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선사시대 유물이 출토된 블롬보스 동굴에서 발견된 규산암(silcrete) 파편의 붉은 선이 의도가 있는 그림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밝혔다.

블롬보스 동굴은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동쪽으로 300여㎞ 떨어진 석회암 절벽에 있는 선사시대 동굴로 1990년대에 발굴이 시작돼 약 10만~7만년 전 유물이 출토돼 왔다.

규산암 파편에 그려진 그림은 붉은 선 6개가 위에서 아래로 다른 3개는 사선으로 겹쳐진 모습으로 마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용하는 해시태그(#)와 비슷해 보인다.

연구팀 주장대로 그림이 맞다면 인류의 가장 오래된 그림 기록은 3만년가량 더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약 6만 4000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오커로 동굴 벽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있지만 지금까지는 유럽 등지에서 발견된 4만 2000년 전 그림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기록돼있다.

그러나 이 그림을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됐다고 볼 수 있으나 인류 최초의 그림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블롬보스 동굴에서 이 그림이 그려지기 3만년 전 이미 의식용이건 그림용이건 황색토를 이용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기 때문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