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국경을 넘어 인종·종교로 새 동맹 창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전 세계가 국경을 넘어 인종과 종교 등으로 재편되면서 신질서가 생겨나고 있다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정치적인 관점에서 국경이 만들어졌으나 역사와 인종, 종교, 문화 등에 기반한 종족적인 연대감을 가진 새로운 글로벌 동맹이 창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 중심의 서방진영과 소련을 정점으로 한 공산진영으로 나뉘었던 냉전시대의 종언으로 나타났으며, 이후 제3세계 개념도 중국과 인도의 등장으로 대체됐고, 최근에 등장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같은 개념도 다른 역사와 문화로 인해 큰 의미를 갖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국경 개념은 아직 고착화되지 않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프랑스처럼 어떤 카테고리에도 포함되지 않은 국가들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뉴스위크는 한국도 프랑스나 브라질, 일본 등과 함께 어떤 카테고리에도 포함되지 않는 독자적인(Stand alone) 국가군에 편입시켰으며 진정한 기술혁신의 강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가계소득은 일본 수준까지 올라서고 글로벌 경기침체에서도 훌륭하게 회복했으나 팽창하는 중국권에 편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뉴스위크가 분류한 국가군.

▲새 한자동맹(New Hansa, 덴마크,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 13세기 북유럽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결성한 동맹인 '한자동맹'의 새로운 탄생. 독일 문화 기반, 고부가가치 상품판매, 수준 높은 복지제도, 높은 저축률과 낮은 실업률, 인상적인 교육제도와 기술혁신 등 자랑한다.

▲국경지대(The Border Areas, 벨기에,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영국) = 상당수 국가 문화적으로 뒤범벅돼 있다. 아일랜드가 첨단기술국가에서 금융위기국가로 전락하는 등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편이다. 과거 주변국에 의해 침략을 많이 당했다는 특징이 있다.

▲올리브 공화국(Olive Republics,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그리스, 이탈리아, 코소보,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스페인) = 그리스, 로마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올리브와 와인의 나라들로 북유럽국가에 비해 뒤처져 있다. 빈곤율이 두 배에 달하고 노동참여율은 10∼20% 정도 낮다. 한자동맹에 비해 정부 부채가 엄청나게 많다.

▲북미동맹(North American Alliance, 캐나다, 미국) = 경제와 문화적인 면에서 사실상 동일체이다. 뉴욕 등 세계적 수준의 도시와 세계 최첨단 기술 기반 경제, 최고의 농업생산 등이 특징이다.

▲자유주의(Liberalistas,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멕시코, 페루) = 남미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주창자들. 낮은 소득과 높은 빈곤율에 허덕이고 있으며 중국처럼 높은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멕시코처럼 미국과의 결별은 불가능해 보인다. 이들 국가의 경제가 불안정해 경제적으로 자유주의를 계속 추구할지는 의문이다.

▲독립투쟁국가(Bolivarian Republics,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쿠바, 에콰도르,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 베네수엘라의 휴고 차베스에 의해 주도되는 남미 국가들. 미국과 자본주의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빈곤에 허덕이고 있으나 에너지자원 등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독자노선국가
-브라질 = 남미 최대경제로 자유주의와 독립투쟁국가 사이에 위치한다. 자원과 산업화로 강대국에 속하지만 범죄와 빈곤 등 사회적인 문제도 안고 있다. 최근 북미에서 멀어져 중국과 이란과 가까워지고 있다.

-프랑스 = 선진국이고 문화적인 국가이지만 앵글로아메리카 문화에 저항하고 유럽연합(EU) 와도 거리를 두고 있다.

-인도 = 세계에게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가계소득은 중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자동차제조업부터 소프트웨어산업까지 모든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다.

-일본 = 금융자본과 기술로 일본은 세계 강자로 남아있지만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라는 자리를 중국에 넘겨줬다. 2050년까지 인구의 35%가 60세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다 첨단기술도 한국과 중국, 인도, 미국 등에 위협받고 있다.

-한국 = 진정한 기술혁신의 강자가 됐다. 40년전 1인당 소득이 가나와 비슷했으나 오늘날 15배 이상 많아졌으며 가계소득은 중앙값(median) 기준으로 일본 수준으로 올라섰다. 글로벌 경기침체에서도 훌륭하게 회복했다. 그러나 팽창하고 있는 중국에 편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러시아 제국(Russian Empire, 러시아,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몰도바, 우크라이나) = 러시아는 대규모 천연자원과 첨단과학기술능력,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새 러시아 제국은 옛 차르 체제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슬라브족 정체성으로 강한 연대감을 갖고 있다.

▲이밖에 아랍권, 남아프라카 제국, 사하라 아프리카와 중국과 홍콩, 대만으로 연결되는 중화민국 등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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