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외서 국내요금 그대로
KT ‘로밍ON’ 국내 동일 통화
LGU+, 업계 최초 무제한 로밍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해외 로밍 요금제를 국내 요금 수준으로 내리는가 하면 국내 요금제 그대로 해외에서도 사용하는 로밍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이동통신 3사의 ‘로밍 요금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기존 현지 유심, 라우터 고객이 로밍 서비스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T괌·사이판패스’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요금제의 데이터를 그대로 괌·사이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T플랜 라지’를 가입한 고객이 월 기본 제공량인 100기가바이트(GB) 중 국내에서 30GB를 사용 후 70GB가 남은 상태로 괌·사이판에 가면 나머지 70GB를 괌·사이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12월 말부터 본격적인 출시가 있을 예정인 T괌·사이판패스는 ▲내 요금제 데이터 그대로 사용(소진 시 400kb㎰ 속도제한 계속 이용) ▲음성통화 매일 3분 무료통화, 이후 국내 요율(1.98원/초) ▲SMS·MMS 문자 무제한 ▲현지 렌터카, 맛집, 쇼핑 등 멤버십 할인 등을 제공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한·중·일 패스 ▲아시아 패스 ▲자동안심 T로밍 ▲미주·유럽 패스 등 나라별 로밍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KT도 지난 5월 해외에서도 국내와 동일한 요율(음성통화 1초당 1.98원)을 적용하는 ‘로밍ON’을 선보였다. 미국·중국·일본 등 3개국으로 시작했던 로밍ON은 지난달 인도네시아를 적용해 13개국까지 늘렸다. 특히 ‘데이터로밍 기가팩 아시아’는 기존과 동일한 요금이지만 데이터량을 늘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무제한 로밍 요금제를 출시했다. 하루 1만 3200원으로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중국·일본·미국 등 37개국에서 동일한 가격으로 모바일 데이터와 테더링(데이터 함께 쓰기)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밍 요금제의 가격이 인하되면서 기존 현지 유심과 라우터를 이용하던 고객이 점차 편리한 로밍 서비스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