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이번 주로 예정된 북한의 노동당 대표자회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후계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예측과 관련, 김정은의 배후에서 섭정하게 될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26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김정은은 핵심 영향력을 가진 군조직에서 별다른 역할을 한 적이 없는 등의 이유로 아버지 김 위원장과 달리 권력기반이나 카리스마 등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오른팔 격인 장성택이 당분간 김정은을 대신해 섭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결국, 실제 권력은 김정은에게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장 부위원장에게 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김 위원장의 매제(김경희 남편)로 김정은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장은 지난 6월 군을 통제하는 국방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 승진, 북한 권력 2인자가 됐다.

탈북자인 김광진 씨는 "북한의 핵심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와 노동당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은 장성택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탈북자이자 세계북한연구센터의 안찬일 센터장은 김 위원장에게 직언할 수 있는 3명의 측근이 장성택과 장의 부인이자 여동생인 김경희, 김정은이라고 전하고, 지난해 장과 그의 부인이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가장 많이 수행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의 가장 친한 술친구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그는 특히 2008년8월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실질적인 정책결정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김정은이 당의 수장이 되기전까지는 김정은의 막후 조정자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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