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건설업계 최대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2000억원을 확대 운영한다.  (제공: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건설업계 최대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2000억원을 확대 운영한다. (제공: 현대건설)

1천억 규모 펀드 조성…현금 300억 직접지원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현대건설이 건설업계 최대 규모인 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협력사와 동반성장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12일 자금난을 겪는 협력사에 유동성을 지원하고 재무안정성 강화를 통해 함께 성장하기 위해 동반성장펀드 등 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는 ▲동반성장펀드 조성(1000억원) ▲해외 동반 진출업체 대상 금융지원(720억원) ▲직접자금지원(300억원) 등이 포함된다.

동반성장펀드는 현대건설이 시중 금융기관에 자금을 예치하면 해당 은행에 대출을 요청한 협력업체의 금융비용을 시중 금리보다 1% 이상 이자절감 혜택을 주는 제도다.

이달부터 운영금액을 1000억원으로 확대해 이전보다 많은 협력사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는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또 협력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72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2017년 건설업계 처음으로 도입한 이 프로그램은 해외에 진출하는 중소건설사들의 경우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원활한 자금조달이 어려워 일시적으로 자금부족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돕기 위한 것이다.

업계 최고 수준인 신용을 사전 연계한 은행에 제공해 협력사가 자체 조달하는 것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해 동반진출업체들이 확정 공사 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도록 하고 현지 외화조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지역의 성공적 운영을 바탕으로 올해는 싱가포르, 쿠웨이트 지역까지도 확대 시행된다.

현대건설은 또 협력사를 대상으로 직접자금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일시적인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한 것으로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원규모를 300억원까지 확대한다. 협력사의 초기 현장개설 시 자금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생산성이 좋아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현대건설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또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500여사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10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연휴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우수 협력사의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현대건설은 앞서 올해 우수협력사로 선정된 17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3박 5일간 인도네시아 샹그릴라 레지던스 공사현장과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1 매립공사 현장 등 해외건설현장 견학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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