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장정헌 차의과대학교 의료홍보미디어학과 교수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건강기능식품 과대광고, 소비자는 혼란스럽다 정책토론회’에서 온라인 건강기능식품 광고의 현황 및 관리방안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2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장정헌 차의과대학교 의료홍보미디어학과 교수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건강기능식품 과대광고, 소비자는 혼란스럽다 정책토론회’에서 온라인 건강기능식품 광고의 현황 및 관리방안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2

건강기능식품 과대광고 정책 토론회 열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소비자들의 건강기능식품(건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허위·과장광고 피해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블로그, SNS 등 온라인상에서의 건식 광고와 정보에 대해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정헌 차의과대학교 의료홍보미디어학과 교수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건강기능식품 과대광고, 소비자는 혼란스럽다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장 교수는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기사, 광고, 홍보물이 혼합된 콘텐츠 생산과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며 “파워블로거 등 마케팅이 활성화된 상황에서 건식 판매 방식도 이러한 방법을 수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광고 마케팅 환경이 ‘디지털 매체’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콘텐츠(기사)와 광고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방송, 인쇄 등 각 매체별 총 광고비를 분석한 결과, 모바일 광고비는 급속도로 증가해 지상파TV, 케이블·종편, 신문, PC 등 모든 광고매체 중 가장 많은 광고비가 사용되고 있었다.

특히 장 교수는 “최근엔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건강을 주제로 하는 허위 콘텐츠가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건식은 허위·과장 광고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에 사전 심의를 받아야 유통될 수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유통되는 콘텐츠는 사전심의를 받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허위, 과장 광고에 노출돼 피해를 볼 위험이 크다는 게 장 교수의 설명이다.

장 교수는 “SNS 상에서 홍보되는 건강식품들은 거의 만병통치약처럼 올라온다”며 “이런 것들에 소비자가 무분별하게 노출되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식 피해 유발 광고 매체 파악을 위한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보통 피해를 본 사람에 대해서만 조사를 하는데 그 사람들이 어떤 경로로 물건을 구매하고 피해를 받는지 이 부분에 대해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그래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상임이사는 “모바일 광고의 증가로 인한 유튜브 등의 콘텐츠 광고에 대한 광고 실태 파악과 심의가 필요하다”면서 “허위·과장광고 등이 나타날 경우 블로그 카페 운영자들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법제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우식 인제대학교 바이오식품과학부 교수는 “빅데이터를 통한 키워드 분석이 식약처와 같은 정부기관 또는 건강기능식품협회 차원에서 이뤄지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전담부서의 설치와 이를 위한 예산확보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주최로 진행됐으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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