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가 오는 9월 18일(화)~20일(목)까지 제37회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Peace BAR Festival 2018을 ‘전환문명 시대의 한반도: 그 가치와 철학’을 주제로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2017년 9월 21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전환의 시대: 촛불과 평화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된 제36회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의 기념식 모습. (제공: 경희대학교)
경희대학교가 오는 9월 18일(화)~20일(목)까지 제37회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Peace BAR Festival 2018을 ‘전환문명 시대의 한반도: 그 가치와 철학’을 주제로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2017년 9월 21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전환의 시대: 촛불과 평화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된 제36회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의 기념식 모습. (제공: 경희대학교)

‘전환문명 시대의 한반도: 그 가치와 철학’ 주제

국제기구와 함께 ‘전환문명 시대의 한반도’ 논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경희대학교가 오는 18일에서 20일까지 제37회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Peace BAR Festival 2018(PBF 2018)을 개최한다.

올해는 ‘전환문명 시대의 한반도: 그 가치와 철학’을 주제로 ‘한반도의 봄’을 ‘문명 전환’의 맥락에서 접근해 지속가능한 지구사회의 미래를 구현하는 철학과 가치를 모색하고자 한다.

시민의식의 새로운 지평과 지구적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지역과 국가를 넘어 시대전환을 창조적 사유, 타자와 함께 하는 시민행동이 요청된다. 힘의 논리에 바탕한 현실정치와 경제논리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무기에 의해 전쟁이 억제되고 있는 현재 상태는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가 아니다. PBF 2018은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평화, 지구의 모든 구성원이 공존하는 평화가 진정한 평화를 추구한다.

이번 PBF에는 세계적 싱크탱크와 국제기구가 참여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그간 인류의 미래를 전일적 사관에서 천착해온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WAAS)와, 시민사회의 지구적 결속을 다져온 세계시민사회단체연합(CoNGO)가 경희대와 손잡고 학술회의를 공동주최한다.

◆기후변화 분야 석학 피터 와담스 교수와 함께하는 국제학술회의

행사 첫날인 18일에는 ‘사라지는 빙하: 기후변화와 세계평화(Farewell to Ice: Climate Change and Global Peace)’를 주제로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피터 와담스(Peter Wadhams) 케임브리지대학 교수의 강연에 이어 이리나 보코바(Irina Bokova) 경희대 미원석좌교수겸 후마니타스칼리지 명예대학장(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사회로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와담스 교수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경고하고,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온 기후변화 분야의 석학이다. 그는 이번 학술회의에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경희대는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사회적으로 일깨우고자 이번 PBF 2018에 맞춰 와담스 교수가 지난해 9월 출간한 ‘A Farewell to Ice: A Report from the Arctic)(옥스퍼드대학출판부 발행)’를 번역 출간한다.

◆한반도 평화체제 관련 특강과 원탁회의 개최돼

다음 날인 19일에는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과 특별강연, 원탁회의가 개최된다. 와담스 교수가 기념식에서 ‘지구의 위기와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펼친다.

특별강연에서는 아담 미치니크(Adam Michnik) ‘가제타 비보르차(Gazeta Wyborcza)’ 편집장과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이 강연자로 참여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미치니크 편집장은 ‘세계시민사회가 본 전환문명 시대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한완상 위원장은 ‘문명사적 관점에서 본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전환문명 시대의 한반도: 그 가치와 철학’을 주제로 원탁회의가 열린다.

권기붕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장의 사회로 조인원 경희대 총장, 피터와담스 교수, 아담 미치니크 편집장, 한완상 위원장, 토마스 로이터 멜버른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한다.

한반도 평화체제를 중심으로 지구평화를 구현하는 철학과 가치는 무엇인지, 이를 실행에 옮길 주체는 누구이며 세계시민사회의 구축은 어떻게 가능하지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18일과 20일, 두 차례의 PBF 국제학술회의에는 리베르토 바우티스타(Liberato Bautista) CoNGO 회장과 게리 제이콥스(Garry Jacobs) WAAS 회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들은 국내외 지식인들과 함께 문명사적 위기와 함께 전환문명 시대에 필요한 세계시민사회의 역할을 논의한다.

◆UN 연구 권위자 토마스 위즈, ‘UN은 필요한가?’ 화두 제시

20일에는 ‘UN 없는 세계?(A World without the UN?)’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가 개최된다.

UN 연구 권위자인 토마스 위즈(Thomas Weiss) 뉴욕시립대(CUNY, The City University of New York) 석좌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UN은 필요한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그는 UN이 없는 세계와 UN이 효과적으로 운영되는 세계의 모습을 그려보며 세계시민사회의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9월 19일 경희대학교 청운관 광장에서 후마니타스칼리지가 세계평화주간을 선포했다. 이들은 평화의 염원을 담을 풍선을 날렸다. 오는 17일에는 2018년 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평화주간 선포가 진행된다. (제공: 경희대학교)
지난 2017년 9월 19일 경희대학교 청운관 광장에서 후마니타스칼리지가 세계평화주간을 선포했다. 이들은 평화의 염원을 담을 풍선을 날렸다. 오는 17일에는 2018년 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평화주간 선포가 진행된다. (제공: 경희대학교)

PBF 2018의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UN 제정 세계평화의 날(9월 21일)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채택 기념일(9월 25일) 사이에 ‘서울평화포럼’이 개최된다.

국제협력단(KOICA), 국가인권위원회, 경희대학교, 서울특별시가 공동 주최하는 서울평화포럼 주제는 ‘한반도 및 국제 평화협력과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공적개발원조(ODA)와 평화권의 역할’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SDGs 시대 평화의 가치와 관계를 논의하고, 향후 평화 분야 공공외교와 공적개발원조(ODA)의 패러다임을 모색한다. 아울러 이들 기관은 한반도 평화구축 경험을 세계의 평화운동 및 UN의 평화구축 노력과 연계하고, 판문점 선언의 실행을 국제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포럼은 조인원 경희대 총장, 박원순 서울시장,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이미경 KOICA 이사장의 기조연설, 패널 토의로 이어진다.

PBF 기간에 다양한 교내 행사도 마련됐다. 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평화주간 기념식, 평화극장, 세계시민교육 및 평화교육 전시회, 세계평화의 날 기념 공모전, 평화 토론대회, 경희 피스 로드(Peace Road) 탐방, 경희 평화운동 사진전, 세계평화의 날 기념 특강, UNAI ASPIRE Kyung Hee Peace Forum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