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동걸 회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KDB산업은행) ⓒ천지일보 2018.9.12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동걸 회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KDB산업은행) ⓒ천지일보 2018.9.12

“대우건설·KDB생명 등 매수자 있으면 적극 구조조정·매각”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부실기업의 누적된 문제를 임기 내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유망기업을 발굴해 지원해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부실은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며, 지난 11년간 전통 제조업은 한계에 달했고 부실화 징후가 많아서 재정비하고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그게 잘되지 않아 누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부실 대기업을 지난 정부가 산은에 떠맡기고 구조조정 등의 추진을 안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구조조정이 필요한 곳은 완료하고 활력 있는 새로운 기업으로 태어나도록 이를 재정비하고 다시 활력을 찾도록 산은의 본질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대우건설, KDB생명 등에 대한 구조조정 및 매각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매수자가 있으면 구조조정을 통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라면서도 “조급하게 팔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 회장은 산은이 그간 벤처기업 등의 신사업 육성을 해왔는데 그 노력을 배가시킬 계획이라며 성장단계에 있는 기업을 발굴해서 지원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새로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혁신창업기업 발굴 작업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히 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국내에 신설법인을 추진한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 문제를 이사회에 올라오면서 알게 됐다. 구체적 내용을 알 수 없어 GM측에 요청을 했으나 아직 확답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GM이 일방적으로 신설법인을 추진한다면 기본협약 어긋나는 것으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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