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기호 1번 혜총스님이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마의 변과 종책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2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기호 1번 혜총스님이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마의 변과 종책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2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기호 1번 혜총스님이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마의 변과 종책을 발표했다.

혜총스님은 이번 선거에 재출마한 이유에 대해 “현재 종단은 많은 종도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며 “더 머뭇거리다가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자칫 조계종 정체성마저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종단 안정에 작은 역할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다시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혜총스님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최우선의 과제는 화합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스님과 스님, 스님과 신도, 스님과 대사회 관계가 우선돼야 한다”며 “화합하려면 먼저는 자신을 내려놓고 상대방 쪽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혜총스님은 종단 4대 운영 기조로 ▲수행하는 종단 ▲전법하는 종단 ▲사부대중과 함께하는 종단 ▲존경받는 승단을 제시했다.

수행하는 종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로중심의 안거수행과 승풍을 진작하고 간화선을 대중화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법하는 종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도권과 신도시 거점 포교사찰을 설립하고 포교전략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회적인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하는 종단을 위해서는 종단 운영구조를 사부대중 참여기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혜총스님은 “총무원의 종정업무를 수행하는 교역직에 비구니 참여를 확대하고 자치책임제를 도입해 총무원의 지역 관련 업무를 교구본사에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경받는 승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총무원장 임기단임제를 실시해 종도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수행공동체의 미래인 승려노후복지제도 마련과 ‘종교인법’을 도입해 종단의 투명성과 대국민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혜총스님은 지난해 치러진 35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후보사퇴했다. 스님은 1956년 통도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63년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이어 해인사‧범어사 승가대학을 졸업했으며, 해인승가대학 총동문회 회장, 포교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 감로사 주지를 맡고 있다.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오는 28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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