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월 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월 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미 국무부는 지난달 취소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재개에 대해 “당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방북)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당장 비행기에 올라탈 계획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다만 나워트 대변인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플랫 스탠리가 호주머니에 구멍을 냈다. 그가 정말 (북한에) 가고 싶어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랫 스탠리는 지난달 23일 나워트 대변인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계획을 전하면서 북한에 데려가겠다고 소개한 동화 주인공 이름이다.

호주머니 속에 넣어둔 플랫 스탠리가 빨리 북한에 가고 싶어 구멍을 냈다는 뜻으로, 조속한 방북 희망 의사를 밝힌 것이다.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진전 미흡과 중국 배후설 등을 이유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측 특사단에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비핵화를 약속하고, 양 정상 간 친서를 주고 받으면서 연내 2차 정상회담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이 실무 협상을 위한 방북 일정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 방북 취소 후 약 2주 만에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가능성이 나오는 데 대해 “그 사이 대화를 비롯해 일들이 었었다”며 “우리의 태도와 입장에 일부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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