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경찰에 출석한다. 회사 소속 경비 인력을 사적 목적으로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자택 경비원 용역비를 계열사가 대신 지급하게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 회장을 12일 오후 2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일 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에 대해 압수수색한 결과 한진그룹 측 경비원 급여 관련 도급비용 지급내역서와 계약서 등 관련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회사 경비 용역 노동자를 서울 평창동 조 회장 부부의 자택에 근무시키며 반려견 관리, 청소, 빨래, 조경 등 사적 업무를 맡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조 회장이 처남 등이 지분을 가진 친족 회사를 위장 계열사로 운영하고 친족 60여명을 신고에서 누락한 혐의다.
한편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조현민 전 전무가 지난 5월 1일 경찰에 출두해 ‘물벼락 갑질’ 혐의로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조 회장의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지난 7월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한차례 구속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구속은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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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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