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18.9.11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18.9.11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강진산단이 기업들과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통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방산단의 모범으로 거듭 나고 있다.

전남도와 강진군에 따르면 도와 강진군은 지난 7일 강진군청 대회의실에서 자원순환 및 비료생산 공장을 세우는 기업 등 4곳과 호텔 1곳 등 모두 5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들의 전체 투자액은 1289억원으로 160여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 유치로 강진산단은 기존 10% 분양률을 30%대까지 끌어올려 분양률 저조에 허덕이는 대부분의 전남권 지방산단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승옥 강진군수, 위성식 강진군의회 의장, 김용호, 차영수 전남도의원, 투자기업인 김기식 케이제이환경㈜ 대표, 공희성 섬진강협동조합 대표, 김영모 명성호텔 대표, 서재석 코단판넬㈜ 대표, 방지환 가온축산㈜ 대표, 관계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을 체결한 케이제이환경㈜는 강진산단 2만 4136㎡부지에 1000억원을 투자해 2019년까지 자원 순환 및 비료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52명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생산된 유기부산물 퇴비는 농협과 농가 등에, 전기는 한전에 판매하고, 열에너지는 인근 농가의 스마트팜 시설에 공급할 계획이다.

섬진강협동조합은 강진산단 9362㎡ 부지에 150억원을 투자해 2019년까지 한우 및 육우 육가공 제조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공장이 완공되면 50명의 새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생산된 육가공품은 할랄인증을 받아 말레이시아 현지법인 ‘탐나’에 전량 수출할 예정이다. 할랄인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가공 처리된 식품에 부여되는 인증마크로 이슬람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강진은 이번 관광호텔 건립으로 부족한 숙박시설이 확충돼 관광객 등이 머물다 갈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단판넬㈜는 강진산단 5945㎡ 부지에 42억원을 투자해 2019년까지 건축용 불연판넬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20명이 새 일자리를 갖게 된다. 생산된 판넬은 사무실, 주택, 축사 등의 건축용으로 사용하고, 국내 건축용 자재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가온축산㈜는 강진산단 9965㎡ 부지에 37억원을 투자해 2019년까지 흑염소 육가공 공장을 건립한다. 이로 인해 18명의 새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이곳에서 생산한 흑염소 포장육 등은 일반음식점과 건강원 등에 납품하고, 대형마트, 백화점, 호텔 등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명성호텔은 강진읍 평동리 주변 1003㎡ 부지에 60억원을 투자해 2019년까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총 56실의 객실과 연회장, 식당 등 편의시설을 갖춘 관광호텔을 건립한다. 20명의 새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최근 일자리 창출과 기업들의 활발한 입주를 위해 군 조직개편때 일자리창출과를 신설했다. 과내에 일자리경제팀과 투자유치팀, 인구청년정책팀, 지역공동체팀을 두는 등 조직과 인력을 대폭 보강, 확대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민선7기 들어 강진산단 분양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강진을 거치는 목포-보성간 남해안철도가 2020년에 완공되고 이후 강진-광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접근성이 향상돼 강진의 기업투자 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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