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코리아 합병 전 후 지분 구조 변화. (제공: 한화큐셀코리아)
한화큐셀코리아 합병 전 후 지분 구조 변화. (제공: 한화큐셀코리아)

“지분 구조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 제고”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첨단소재가 한화큐셀코리아를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한화첨단소재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큐셀코리아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존속법인은 한화첨단소재, 소멸법인은 한화큐셀코리아이며 합병비율은 1대 0.5796339다.

한화큐셀코리아는 합병 사유에 대해 “복잡한 태양광 사업의 지분 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합병은 한화첨단소재가 한화큐셀코리아의 주주인 한화종합화학(지분율 50.15%), ㈜한화(20.44%), 에이치솔루션(9.97%)에 합병 대가로 합병 교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한화첨단소재는 이를 위해 시설 자금 633억원을 포함한 5028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 모회사인 한화케미칼이 신주를 전량(600만주) 인수하기로 했다.

보통주 600만주는 주당 8만3796원에 새로 발행된다. 합병은 10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합병 법인의 사명도 정해진다. 한화큐셀코리아는 기존 4개사(한화케미칼, 한화종합화학, ㈜한화, 에이치솔루션)로 나뉘어 져있던 지분구조를 한화케미칼로 단순화 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보다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해졌다.

한화첨단소재는 자동차 경량화 소재로 사업이 편중돼 있는 상황에서 태양광 사업 진출로 미래 성장 동력을 보완하게 됐다. 또한 현재 태양광 셀과 모듈용 필름(EVA 시트)에 이어 태양광 관련 새로운 소재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전방 사업(셀, 모듈)과의 통합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기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태양광 사업에 적용하여 판매 경쟁력, 화학소재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한 제조업 본연의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한화케미칼은 합병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로 화학 사업과 함께 태양광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태양광 산업이 화석 연료와 태양광 발전 원가 경쟁이 가능해지는 시점에 본격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중국 보조금 축소로 촉발된 제품 가격 하락이 시작되면서 태양광 발전 원가는 LNG(액화천연가스)발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한화 관계자는 “다소 침체되어 있는 현재 시장 상황이 오히려 경쟁력 있는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기로 보고 있다”며 “이번 두 회사의 합병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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