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발생한 8일 밤 환자 A씨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발생한 8일 밤 환자 A씨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밀접접촉자 2차 결과 대기

리무진택시 승객명단 확보

일상접촉자 417명→418명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 A(61)씨와 접촉해 의심 증상을 보이던 6명 중 5명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를 태웠던 리무진 택시를 이용한 23건의 승객 연락처를 확보해 추적 중에 있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A씨와 접촉한 밀접접촉자 1명과 일상접촉자 5명은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일상접촉자 5명은 1, 2차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고, 밀접접촉자 1명은 1차 음성 판정을 받은 뒤 2차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2차 결과를 기다리는 밀접접촉자는 A씨가 귀국할 때 이용한 비행기의 승무원이다. A씨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해 맨 처음 미열, 기침 등의 의심 증상을 보였던 영국인 여성 1명은 1, 2차 음성 판정을 받은 뒤 격리 해제됐다.

지난 7일에 입국한 A씨는 공항에서부터 서울삼성병원까지 이동할 때 리무진 택시를 이용했다. 택시의 운전기사가 밀접접촉자로 격리되기 전까지 택시에 태웠던 23건의 카드 결제 내역으로 당국은 승객 명단을 확보했다. 택시 이용 후 현금 결제한 승객은 없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카드 결제 내역을 통해 승객 전원의 신원과 연락처를 파악해 연락 중”이라며 “동승객이 있을 수 있어 카드 결제 건수 외에 정확한 인원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밀접접촉자는 21명으로 시설 격리되고 있는 승무원 4명과 의료진 4명, 검역관·입국심사관·리무진택시기사·가족 1명씩 등이다. 이 외에 일상접촉자는 417명에서 418명으로 1명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공항 CCTV 모니터링 결과를 통해 항공사 협력업체 직원 1명을 일상접촉자로 추가했다.

밀접접촉자는 자택이나 시설에서 격리돼 능동감시를 받고, 일상접촉자는 지자체에서 전담 공무원이 1대1로 붙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