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피해액 (제공: 김해영 의원실) ⓒ천지일보 2018.9.11
현대아산 피해액 (제공: 김해영 의원실) ⓒ천지일보 2018.9.11

김해영 “남북교류 상징 금강산관광 재개해야”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최근 10년간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인한 피해액이 2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한국관광공사, 현대아산, 강원도 고성군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8년 7월 남한 관광객 박왕자씨가 해안가를 산책하다 북한군 총에 맞아 사망한 후 금강산관광은 중단됐다. 이후에도 남북관계가 극도로 나빠져 재개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관광공사 피해액은 2천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관광공사는 통일부 남북협력기금에서 900억원을 대출받아 355억원을 현대아산 소유 온천장에, 300억원을 문화회관에, 245억원을 온정각에 각각 투자했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온천장과 문화회관, 온정각 동관 면세점은 북측에 몰수됐고, 온정각 서관은 동결된 상태다. 또 관광공사는 900억원 자산이 몰수·동결된 상태에서 2021년까지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1069억원을 상환해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약 1조 5천억원의 누적매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자체 추정하고 있다.

현대아산의 매출은 2007년 2555억원에서 2016년 911억원으로 급감했고, 2008년 적자 전환한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더욱이 금강산 일대에 토지임대, 개발사업권 등의 명목으로 4억 8천만 달러(약 5414억원), 시설투자로 2268억원을 쏟아부은 상태이고, 금강산관광 중단 당시 1084명이던 현대아산 임직원은 현재 157명으로 감소했다.

강원도 고성군은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월 평균 32억원으로 추정해 2017년 말 기준으로 손실 추정액이 3616억원이다.

고성군은 금강산관광 중단 전인 2004~2007년 연평균 관광객이 690만명이었으나, 2008~2014년 478만명으로 212만명이나 감소했다는 통계를 들어 이런 손실을 추산했다.

김해영 의원은 “10년간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인한 우리의 경제적 손실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교류의 상징인 금강산관광은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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