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밤 11시 33분께 25t 트레일러 운전기사 A(57)씨가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의 해저터널에서 주취 상태로 가로막고 있는 순찰차를 들이받고 난동을 부리며 차량을 운전하고 있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8.9.11
지난 10일 밤 11시 33분께 25t 트레일러 운전기사 A(57)씨가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의 해저터널에서 주취 상태로 가로막고 있는 순찰차를 들이받고 난동을 부리며 차량을 운전하고 있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8.9.11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만취 상태로 25t 트레일러를 몰던 50대 남성이 5시간동안 난동을 부려 특공대와 해경 함정 등 유관기관이 총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1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11시 33분께 25t 트레일러 운전기사 A(57)씨가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의 거제 방향에서 주취 상태로 술에 취한 목소리로 상담요청차 112에 전화를 걸었다. 이에 출동한 순찰차가 A씨와 통화를 시도하자 “신고를 취소한다”고 끊고 52분께 다시 전화를 걸어 “사고를 치겠다”고 말한뒤 전화를 끊었다.

곧바로 출동해 가덕해저터널 내에 도착한 경찰은 A씨가 거가대교 시설공단 차량과 가드레일을 충격하고 정차해 있는 장면을 발견했다.

경찰은 트레일러 30m 전방에 순찰차를 세우고 A씨에 대해 하차를 요구했으나 차량 문을 잠근 채 하차 지시를 거부했다. 대치상황이 빚어지자 경찰은 비상사태로 돌입했으며 자정 무렵부터 거제 방향 도로도 완전히 통제됐다.

A씨는 대치 40분 만에 차량을 움직여 막고 있던 순찰차를 충돌했고 경찰은 화물차량 앞바퀴에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했다. 충격 당한 순찰차는 완전히 찌그러진 상태다.

지난 10일 밤 11시 33분께 25t 트레일러 운전기사 A(57)씨가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의 거제 방향에서 주취 상태로 가로막고 있는 순찰차를 들이받아 찌그러진 순찰차.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8.9.11
지난 10일 밤 11시 33분께 25t 트레일러 운전기사 A(57)씨가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의 거제 방향에서 주취 상태로 가로막고 있는 순찰차를 들이받아 찌그러진 순찰차.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8.9.11

이러한 A씨의 난동을 제압하기 위해 부산·경남 지역의 순찰차와 경찰특공대가 출동하며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광경이 펼쳐졌다.

자정 무렵부터 경찰특공대·경찰과 대치하며 가다 서기를 반복한 A씨의 난동은 5시간 만에 종료됐다. A씨가 자살 시도를 위해 트레일러 문을 열려는 순간 특공대가 그 틈을 타 앞 유리를 깨고 형사 등과 합동으로 A씨를 붙잡았다.

막혔던 도로는 이날 오전 4시 48분께 A씨 검거 후 오전 6시 30분께야 완전히 통제가 해제됐다.

경찰 조사 결과 체포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로 나왔다. 하지만 A씨가 5시간 동안 난동을 부린 것을 감안해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 취소 수준인 만취 상태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찰은 “지입차 화물기사로 생활이 어려워 범행했다”라는 A씨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밤 11시 33분께 25t 트레일러 운전기사 A(57)씨가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의 거제 방향에서 주취 상태로 가로막고 있는 순찰차를 들이받고 난동을 부리며 5시간 동안 대치하다 5시간 만에 경찰특공대에 의해 검거됐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8.9.11
지난 10일 밤 11시 33분께 25t 트레일러 운전기사 A(57)씨가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의 거제 방향에서 주취 상태로 가로막고 있는 순찰차를 들이받고 난동을 부리며 5시간 동안 대치하다 5시간 만에 경찰특공대에 의해 검거됐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8.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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