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발생한 8일 밤 환자 A씨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발생한 8일 밤 환자 A씨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메르스 발병 초기 증상과 예방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메르스는 급성호흡기질환으로 2~14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기침·호흡곤란·인후통·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정확한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낙타와 접촉하거나 생 낙타유를 섭취하고, 메르스 환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될 확률이 높다.

메르스 의심환자란 발열과 기침·호흡곤란 등의 호흡기증상이 있으면서 14일 이내에 중동지역을 방문한 자, 메르스 의심·확진 환자가 증상이 있는 동안 밀접하게 접촉한 자다.

만약 메르스가 의심 되면 바로 의료기관에 이동하지 말고 질본 콜센터(1339)에 전화하거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이동 시에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대중교통이 아닌 전용 구급차를 이용해야 한다.

현재 전국에는 거점병원 29곳과 37대의 음압구급차가 있고, 119 구급대는 메르스 의심 환자 이송 때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환자 이송 이후엔 구급대원과 구급차를 소독한다.

중동 국가 여행 전에는 미리 환자발생 국가현황을 질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과 어린이, 임산부 등 면역저하자는 중동 국가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물과 비누로 자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농장방문을 자제한다. 특히 낙타와 같은 동물 접촉은 피하고,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나 생나타유는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진료 목적 이외 현지 의료기관이나 사람이 많은 곳은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가야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만약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비행기에서 내릴 때 검역관에게 미리 고지해야 한다.

또 메르스 밀접접촉자는 자택 또는 시설에 격리돼 능동감시를 받고, 일상접촉자는 원래 수동감시였으나 이번에는 전담 공무원이 1대1로 붙어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메르스 확진환자 1명이 발생하면서 밀접접촉자 21명, 일상접촉자 417명이 관리 중에 있다. 이 중 일상접촉자였던 영국인 여성 1명은 1, 2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10일 퇴원했다. 밀접접촉자 1명과 일상접촉자 4명은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2차 검사를 위해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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