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이정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8.9.11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이정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8.9.11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3차 남북정상회담 국회 초청과 관련해 “제 정당 대표의 방북을 성사시켜 판문점선언 비준과 (남북)국회회담의 디딤돌을 만들어야 한다”고 11일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북미 사이의 협상이 난항을 보이고 있는 이 때에, 이번 정상회담은 제 정치세력이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해법을 찾아가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3차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각 당 대표들이 특별대표단 형식으로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국회의장단과 보수야당은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에서는 사전 조율 없이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불쾌한 내색도 드러내고 있다.

이 대표는 “의장단과 제 정당 대표의 동행방북이 초유의 일인 만큼,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이번 제안 과정에서 충분한 사전조율이 필요했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청와대는 지금이라도 긴밀히 국회를 설득하고, 이번 방북에서 입법부의 위상과 역할을 분명히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국회의장단의 참여를 거듭 요청하고, 그것이 어렵다면 문희상 의장의 동의 아래 국회를 대표하는 분들의 참여로 이후 국회회담 추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야당에 대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실천의지를 직접 대화하고 확인하는 과정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정상회담에 국회가 동행할 이유가 없다든가, 정쟁수단으로 활용하지 말라든가 하는 주장은 거두자”며 “한반도 평화의 진전을 이룰 수 있다면 대승적 협력을 우선해야 한다. 참여를 거부한 야당들은 지금이라도 전향적 판단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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