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신임 총회장 림형석 목사. (출처: 예장통합 정기총회 영상 캡처)
예장통합 신임 총회장 림형석 목사. (출처: 예장통합 정기총회 영상 캡처)

신임 총회장 림형석 목사, 부총회장 김태영 목사 당선
총회장 밖에선 명성교회 지지파-반대파 찬반집회 열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명성교회 세습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선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제103회 총회가 10일 전북 익산 이리신광교회에서 개막했다. 103회 정기총회는 67개 노회 중 명성교회 세습 논란을 빚은 서울동남노회를 제외한 66개 노회, 총회대의원(총대) 1464명 중 1361명이 참석해 개회됐다. ‘영적 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가 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정기총회는 13일까지 열린다.

103회기 총회장은 임원선거에서 부총회장 림형석 목사가 자동 승계됐다. 부총회장은 단독 출마한 김태영 목사(부산 백양로교회)와 차주욱 장로(제천 명락교회)가 당선됐다. 김태영 목사는 1232표, 차주욱 장로는 1207표를 얻었다. 이 밖에 임원으로는 서기 김의식 목사(영등포노회), 부서기 조의환 목사(부산노회), 회록서기 윤마태 목사(천안아산노회), 부회록서기 최상민 목사(순서노회), 회계 조중현 장로(평양남노회), 부회계 김미순 장로(제주노회) 등이 인준됐다.

임원선거를 마치고 임원 교체식(이취임식)이 진행됐다. 최기학 총회은 이임사에서 “102회 총회가 추진해온 마을 목회는 예수님이 하셨던 목회 방식이다. 마을 목회는 미래 한국교회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103회 총회가 아직 풀어내지 못한 일들(동성애, 차별금지법, 이슬람 등)을 잘 해결에 줄 것을 기대한다. 마무리하지 못한 교단 현안과 대사회적 문제들을 103회기에서 잘 해결해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총회장이 예장통합 총회장의 상징인 십자가와 반지, 스톤, 예복을 입었다. 전임 총회장 최기한 목사가 림형석 신임 총회장에게 성경, 의사봉, 헌법을 인계했다.

림형석 신임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 민족 통일이라는 홍해를 건너고 있다. 그러나 뒤에선 하나님을 대항하는 북한의 무신론 세력이 우리를 공격하고, 남한 내부적으로는 세속주의에 오염돼 영적으로 무기력해진 한국교회의 쇠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면서 “정부는 NAP를 통해 동성애, 성평등 정책 등을 비롯한 차별금지법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가 막아내기 어려운 민족과 교회의 위기”라고 우려했다.

림형석 총회장은 “하나님께서는 일본의 압제와 6.25 전쟁의 위기에서도 민족과 교회를 지켜 주셨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말씀에 온전히 순종할 때, 이 민족을 복음 안에서 구해주실 줄 믿는다”며 “우리 교단 내 67개 노회, 9069개 교회, 250만 성도를 위해 매일 기도하면서 주님 말씀에 순종하겠다. 성경적 진리를 지키기 위한 총회의 노력에 적극 협력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명성교회 세습 관련 판결에 대한 적법성 여부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신교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총회 시작 전부터 총회 현장 앞에서 명성교회 세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