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자료사진. ⓒ천지일보DB. 2018.8.3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자료사진. ⓒ천지일보DB. 2018.8.3

“연락처 확보에 주력”… 밀접접촉자보다 감염률 낮아

메르스 확진자 이용한 뒤 택시에 탄 손님 최소 23명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 A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외국인 115명 가운데 50여명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 이들의 소재 파악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자 A씨(61)와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외국인 승객 115명이 일상접촉자로 분리됐지만 이 중 50여명의 소재 파악이 안 된다고 10일 밝혔다. 연락이 닿지 않는 외국인 50여명은 방역당국의 통제권에서 벗어난 상태다.

이들은 현재 본인이 메르스 일상 접촉자라는 사실을 모른 채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이들은 규정상 격리는 되지 않지만 지정된 담당자에게 매일 건강상태를 전화로 보고해야 하는 ‘능동형 감시’ 대상이다. 일상접촉자들은 밀접접촉자들보다 메르스 감염률이 떨어지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장윤숙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은 “행안부와 경찰, 출입국사무소 등을 통해 연락처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메르스 확진자 A씨가 리무진 택시를 탄 이후 이 택시의 카드 결제 전수는 23건으로 집계됐다. 택시 운전기사가 A씨를 병원에 내려준 뒤 본인이 밀접접촉자로 지정될 때까지 최소 23명 이상의 손님을 차에 태웠다는 것이다.

현재 택시기사는 환자와 2m 이내로 접촉한 ‘밀접접촉자’로 자택에 격리됐다. 하지만 택시에 탔던 다른 승객들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메르스 의심환자는 6명으로 이 중 1명은 1·2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 퇴원했고 나머지 5명은 1차에서 ‘음성’을 받아 2차 검사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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