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9일 평양에서 열린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이 끝난 후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9일 평양에서 열린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이 끝난 후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안에 러시아를 방문할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러시아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했던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10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르기에 앞서 평양에서 기자들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하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올해 안에도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마트비옌코는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응할 의사가 있다”며 “조만간 미루지 않고 푸틴 대통령 일정에 따라 러시아를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올해 안에 방문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7일 평양에 도착한 마트비옌코 의장은 이튿날 김 위원장과 면담하고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후 마트비옌코는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의 위임에 따른 친서를 전달했다”며 “그에 대한 답으로 김 위원장은 러시아를 공식 방문할 준비가 돼 있으며 방문을 원한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 문제를 미루길 원치 않으며 곧바로 (양국) 외교 채널을 통해 방문 일자와 장소에 대한 조율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이 아주 중요하다면서 푸틴 대통령과 양국 협력의 전략 및 전망, 일련의 국제 현안들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이 9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거나 별도로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동방경제포럼은 오는 11부터 13일까지 러시아 극동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그러나 마트비옌코는 “김 위원장은 9월의 빡빡한 일정과 다음 주로 예정된 남북 회담 등으로 포럼에는 참석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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