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창립자 마윈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에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8.2.7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창립자 마윈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에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8.2.7

[천지일보=이솜 기자] 마윈이 내년 9월 10일 알리바바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이 날은 마윈의 만 55세 생일이자 절강성 항저우의 한 아파트에서 알리바바를 창립한 지 20년 되는 날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 회장은 10일 성명을 내고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 알리바바 설립 20주년 기념일인 내년 9월 10일 알리바바 이사회 주석(회장) 자리를 장융 CEO에게 승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 회장은 “2019년 9월 10일 이후에도 저는 2020년 알리바바 주주총회 때까지는 여전히 알리바바 이사회 구성원 신분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 회장이 회장직에서 사퇴해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겠지만 알리바바 지분 6.4%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경영 전반에 일정한 지도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마 회장은 “저는 심사숙고하면서 진지하게 10년간 물러날 준비를 해왔다”며 “(저의 사퇴는) 알리바바가 전적으로 특정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회사에서 인재에 의존하는 기업으로 업그레이드 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 창업자 1세대 중 마 회장과 같은 조기 사퇴 사례는 매우 드물다.

마 회장이 동료 17명과 1999년 자신의 아파트에서 창업한 알리바바는 초기 기업 대 기업(B2B) 거래에 초점을 맞추다 기업 대 개인(B2C) 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로 사업 중심을 옮기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현재 알리페이 등으로 중국 전자결제 시장을 석권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등 사업 분야를 넓히면서 중국 내 IT ‘제국’ 수준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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