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가 지난 3월 13일 도쿄에서 서훈 국정원장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가 지난 3월 13일 도쿄에서 서훈 국정원장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서훈 “남북·북미 더불어 북일 관계 병행이 바람직”… 아베, 공감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대표단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이날 서 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전달하고 이를 토대로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일본 측도 협조해달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장은 아베 총리를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반적으로 북한과 북일 관계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며 “납북자 문제는 북일 관계의 전반적인 상황에 포함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 특파원은 전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문 대통령을 통해 일본의 입장을 전달했는데 이제는 직접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이야기할 때가 됐다는 강력한 의지를 말했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이날 한국 정부는 북일 관계가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고 이와 관련해 언제든 돕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장은 아베 총리에게 “북한 문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문제에 대해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와 더불어 북일 관계까지 병행해 진행되면 여러 문제가 해결되는데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아베 총리도 공감을 표했다고 서 원장은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서 원장은 방북 직후 일본을 찾아 아베 총리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했고,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직후에도 일본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 관련 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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