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자료사진. ⓒ천지일보DB. 2018.8.3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자료사진. ⓒ천지일보DB. 2018.8.3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의사협회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지난 2015년 사태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촘촘한 방역체계를 갖춰야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10일 “확진자 스스로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해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로 초기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며 “메르스 확진과 격리가 공공부문이 아닌 민간의료기관에서 이뤄졌다는 것은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검역 관리의 실폐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례는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중동 방문력과 환자가 복통과 설사를 호소했다는 점 등을 주의 깊게 살폈더라면 검역단계에서 의료기관으로의 이송, 동선 최소화, 보호구 착용 등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염지역 경유 또는 체류 입국자가 검역신고 시 제출해야 하는 질문서에 ‘오염지역 현지 의료기관 방문력’ 항목을 포함해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국가 간 방역체계 공조를 통해 현지방문 의료기관에 대한 추적 관찰이 함께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의협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해외유입 감염병 검역 및 관리기준 개선위원회’를 구성하고, 국민건강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밝혔다.

다만 의협은 “모든 발열 환자가 메르스 환자는 아니므로 중동 방문력이 있거나 메르스 의심 환자 접촉자가 아니라면 지나친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며 “최근 식중독 발생으로 인한 설사와 가을철 열성질환이 유행하는 시기로, 이상증상 발생 시에는 의료진과 상의해 적절한 의학적 상담과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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