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맞춤양복협회에 있는 1906년 양식 대한제국 서구식 문관대례복 (출처: 연합뉴스)
한국맞춤양복협회에 있는 1906년 양식 대한제국 서구식 문관대례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온 대한제국 마지막 서구식 문관대례복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근대복식사 전공자인 이경미 국립 한경대 의류산업학과 교수는 한국맞춤양복협회에 전시된 복식을 조사한 결과, 대한제국이 1906년 12월 칙령 개정 이후 제작한 문관대례복임을 확인했다.

대례복은 조선시대에 국가의 주요 의식 때 입는 예복이다. 1900년 4월 대한제국은 서구식 문관대례복에 대한 규정을 만들었다. 이로써 국제 외교 무대 진입을 위한 전통 복장이 서양식으로 변경됐다.

관보에 따르면 문관대례복은 몇 번 디자인이 변경됐다. 그 중 1906년 대례복은 1900년이나 1904∼1905년의 대례복과 비교했을 때 화려한 표장(標章)이 사라진 것의 특징이다. 특히 1906년 개정 이후 양식은 실물이 없어 사진이나 도식으로만 파악이 가능했었다.

서구식 문관대례복은 관리 등급에 따라 친임관(親任官), 칙임관(勅任官), 주임관(奏任官)으로 나뉘며 이번에 확인된 한국맞춤양복협회에 있는 대례복은 견장이 없고 상의 뒤에 무궁화 무늬가 있어 칙임관 복식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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