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불신임 결의안을 다룰 중앙종회 211회 임시회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회되고 있다. 중앙종회에는 재적의원 75명 전원이 참석했다. ⓒ천지일보 2018.8.16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불신임 결의안을 다룰 중앙종회 211회 임시회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회되고 있다. 중앙종회에는 재적의원 75명 전원이 참석했다. ⓒ천지일보 2018.8.16

“종단 망신시킨 사람들 처벌”
“반대하는 자는 죽이는 거냐”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입법기구인 제16대 중앙종회가 임기만료를 두 달여 남기고 해종행위조사특별위원회(해종특위)를 구성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 반응은 찬반으로 갈렸다.

중앙종회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212차 임시회를 열고 해종특위 위원장으로 호법분과위원회 간사인 제민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중앙종회에 따르면 해종특위는 ▲총무원장을 비롯한 종단 소임자에 대한 비방행위 ▲종단 명예를 훼손하고 파승가적인 집회를 개최하거나 동조한 행위 ▲종정 교시나 중앙종회 결의에 반하는 집회에 참석해 종단 위상을 훼손하는 행위 등을 한 스님과 재가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위법사항이 발견된 스님일 경우 호계원에 제소하며, 신도단체 대표 등은 신도법의 절차에 따라 제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해종특위는 총무원 호법부장을 포함해 총 9인으로 구성되며, 위원 선임은 의장단에 위임하기로 결의했다. 해종특위의 활동기간은 제16대 중앙종회 임기만료까지다. 그러나 중앙종회가 임기만료가 60여일 밖에 남지 않아 활동기간이 짧고, 제36대 총무원장 선거와 제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해종특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양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해종특위 구성에 찬성하는 네티즌은 “당연한 절차입니다. 앞장서서 종단을 망신시킨 사람들부터 찾아내 조근조근 법대로 처벌하기 바랍니다”며 “다른 건 몰라도 종단을 우습게 알고 언론과 손잡고 불교를 폄하한 사람들은 꼭 처벌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이를 반대하는 네티즌은 “해종특위 되면 재가자들도 징계한다고? 시위하고 반대하는 자는 죽이는 거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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