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환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환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9

일상 접촉자, 1대1 전담 모니터링 공무원 배치

외국인 탑승객 115명, 명단·정보 대사관 통보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보건당국이 확산을 막기 위해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메르스 관련 브리핑에서 “메르스 일상 접촉자도 공무원이 1대1로 붙어 능동 감시를 하겠다”며 “메르스 의심 증상이 보이면 병원에 바로 방문하기 보다는 지역 보건소나 1339를 통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번 메르스 사태에 대해 “확진 환자 A(61)씨가 쿠웨이트에서 한국으로 입국했을 때부터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CCTV를 통해 모든 동선을 확인했기 때문에 동선에서 늘어날 밀접 접촉자는 없을 것”이라며 “A씨가 탔던 리무진 택시 기사와 함께 환자의 휠체어를 도와준 도우미도 밀접 접촉자로 추가 분류해 2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 A씨와 접촉한 사람은 총 461명으로 이 중 일상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439명,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22명이다. 현재 밀접 접촉자들은 자택 격리 상태다.

박 장관은 일상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 439명에 대해 “과거 일상 접촉자 모두 자택 격리 조치하는 수동 감시였지만 이번에는 지자체와 협의해 1대1로 공무원이 붙어 매일 체크하는 능동 감시 체제로 바꿨다”며 “이번 일상 접촉자에 대해 내일 담당 공무원을 지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A씨가 어떻게 공항 검역대를 통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중동에서 오는 비행기에 대해 입구에서부터 1대1로 검역관들이 수동으로 고막 체온계와 질의문 응답 형식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A씨의 경우 설사와 근육통을 체크했지만 설사는 10일 전에 했다고 응답했고, 체온도 36.3도로 고열 발열이 없어 의심환자로 분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 체온의 경우, 공항에서는 36.3도, 병원에 도착했던 오후 7시 22분에는 37.6도, 병원 진찰 후 오후 8시 37분에 38.3도로 입국 이후 고열이 발생했다”며 “보통 입국할 당시에 발병하는 경우보다 입국 후 지역사회에 들어와서 발병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비행기에 함께 탔던 외국인 115명에 대해서도 외무부와 함께 명단과 체류 주소지를 주한대사관에 통보해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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