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과 전략호혜 관계 충실에 노력"

(도쿄=연합뉴스) 자민당 등 일본의 보수 야당들은 24일 정부의 중국인 선장 석방과 관련, 외교적 패배라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제1 야당인 자민당 등은 지난 7일 공무집행방해혐의로 중국 어선 선장 잔치슝(詹其雄.41)씨을 구속한 오키나와의 나하(那覇)지검이 이날 '처분보류'로 잔씨를 석방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자민당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매우 어리석은 판단이다. (중국 어선이) 영해를 침범한 것이 명명백백함에도 중국의 압력에 정치가 굴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정조회장은 "간 나오토 총리와 마에하라 세이지 외상이 미국 방문으로 부재중이다. 어떤 판단에서 (중국인 선장 석방) 결정이 이뤄졌는지 국민에게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다함께당의 와타나베 요시미(渡邊喜美) 대표는 "명백한 외교적 패배다"면서 "간 총리의 약체외교를 규탄하지않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법무성으로부터 처분보류로 중국 선장을 석방한다는 보고를 받고 그 판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센고쿠 관방장관은 이어 "(중국 선장의 구속으로) 일중 관계에 악화 징후가 보인 것은 사실이다"면서 "다시 전략적 호혜관계가 충실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중국인 선장을 구속했던 나하지검은 이날 선장을 석방하기로 결정한뒤 "일본 국민에 대한 영향과 향후 일중 외교관계를 고려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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