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재)부산테크노파크는 지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전통주인 금정산성막걸리에 대한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출원 추진 등 적극적인 브랜드화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제도는 지명 등 지리적 표시를 상품의 명칭에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국가가 인정하는 제도로 지역특산물을 지키고 전통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특허청에서 추진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사)향토지적재산본부를 연구용역으로 선정해 9~11월까지 2개월간 타당성조사 및 품질조사, 역사성, 상표디자인 등 출원에 필요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올 11월 출원 및 내년 3월경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금정산성막걸리는 16세기 금정산성 축성 때 군졸들이 먹기 위해 만들었던 쌀로 빚은 술이며, 1978년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지역 특산물로 양성화 됐다.
또 금정산성마을은 평지보다 기온이 4℃ 이상 낮고 물이 맑아 막걸리의 제조 원료인 누룩제조에 이상적인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타 브랜드 막걸리와 제조과정 및 풍미에서 현저한 차이가 나는 등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에 충분히 등록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출원을 통해 금정산성막걸리의 제조·판매·가공 등에 대한 완전한 권리 획득으로 유사상표 방지는 물론, 금정산성막걸리의 브랜드 명품화 및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에서는 기장미역과 기장다시마가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등록한 바 있으며, 그 밖의 국내 사례로는 순창고추장, 보성녹차, 한산모시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