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관련 상황 및 대책에 대한 브리핑이 열린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메르스 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8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관련 상황 및 대책에 대한 브리핑이 열린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메르스 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8

2015년 당시 38명 사망… 치사율 ‘20~46%’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지난 2015년 이후 3년여만에 국내에서 또다시 발생했다. 하지만 증상을 완화 시켜주는 약은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어 당국은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역학조사를 펼치고 있다.

중동 아라비아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메르스는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함께 기침, 가래, 숨 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설사, 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도 동반한다. 특히 메르스는 치사율이 20~46%에 달해 지난 2015년 국내에 메르스가 발병했을 당시 총 38명이 사망했을 만큼 치명적이다.

감염경로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의료계는 ▲낙타 접촉 ▲낙타유 섭취 ▲확진자와의 비말 접촉 등이 감염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메르스 환자는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총 2229명이 발생했다. 정부는 중동지역에서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국내유입을 막기 위해 모니터링을 해왔다. 특히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에는 참여자에 대해 특별관리를 진행했다.

환자 관리 방침에 따라 의심환자의 접촉자는 수동감시,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격리 및 능동감시 한다.

국내 첫 메르스 환자는 중동 방문자로 지난 2015년 5월 20일 발생했다. 이후 정부는 대응에 나섰고 같은 해 12월 23일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이 기간 감염자는 모두 186명에 달했고 그중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격리 해제자는 1만 6752명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감염 예방 수칙을 발표, 중동국가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어린이, 임산부, 암투병자 등 면역저하자나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중동 국가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중동 국가여행 시에는 ▲농장 방문 ▲낙타접촉 ▲낙타 생고기 ▲생낙타유 섭취 등을 피해야 하며 물과 비누로 자주 손을 씻어야 한다. 또 진료 목적 외에 현지 의료기관 방문이나 사람이 붐비는 장소를 피하고 부득이한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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