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단체는 혐오세력”… 인천퀴어축제, 막무가내 반대시위 논란
“기독교단체는 혐오세력”… 인천퀴어축제, 막무가내 반대시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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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인천=황지연 기자] 인천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8일 제1회 인천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기독교단체가 집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8
[천지일보 인천=황지연 기자] 인천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8일 제1회 인천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기독교단체가 집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8

기독교 단체 등 거센 반발로 결국 ‘무산’

대규모 경찰 동원에도 곳곳서 고성·몸싸움

도 넘은 반대시위 비난 트위터 글 잇달아

[천지일보=황지연 기자] 인천에서 최초로 성 소수자들의 모임인 퀴어축제가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기독교 단체 등의 거센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기독교 단체는 이날 불법으로 축제장을 점거하는 등 행사를 무리하게 방해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인천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서 성 소수자 단체와 진보 시민단체 관계자 등 700~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개최했다.

퀴어문화축제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다. 2000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뒤 전국 각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하지만 기독교 단체를 비롯한 보수 성향 단체들이 혐오감을 드러내며 행사 개최에 반발, 매년 논란이 일어왔다.

이날 역시 행사가 진행되는 인천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는 오전 일찍부터 기독교 단체와 보수 성향 시민단체 등 1000여명(경찰 추산)이 몰려와 퀴어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면서 양측의 충돌이 빚어졌다.

축제 전날부터 행사장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인 기독교 단체를 비롯한 보수성향의 단체들은 북광장에 마련된 무대 앞에 앉아 찬송가를 부르며 축제를 열지 못하게 막아섰다.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사랑하니깐 반대합니다’ ‘양성평등 YES 성평등 NO’ ‘퀴어축제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동성애를 반대한다” “집으로 가라”를 반복적으로 외쳤다.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 자원봉사자 30여명은 행사 준비를 위해 북광장에 들어서려고 했지만 기독교 단체 수십명이 에워싸 진입하지 못하기도 했다.

자원봉사활동자 이씨는 “저희는 합법적으로 신청한 축제였고 기독교측이 불법 시위였다”며 “그런데 경찰 측이 기독교 쪽에 ‘불법으로 시위하시면 안 된다’라고 설득을 했는데 기독교 단체 측에서는 ‘어떻게 하나님의 시위가 불법이고 동성애 시위가 합법일 수 있느냐’ 말로 충돌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원봉사활동자 김씨는 “오전 7시에 와서 축제를 준비를 해야 되는 상황에 설치물이 도착 여부도 확인도 안 됐다”며 “듣기로는 다른 지역에서 하는 퀴어문화축제도 반대가 심하기 한데 이 정도로 막무가내로 불법을 하는 곳은 이례적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전했다.

[천지일보 인천=황지연 기자] 인천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8일 제1회 인천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기독교단체가 집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8
[천지일보 인천=황지연 기자] 인천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8일 제1회 인천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기독교단체가 집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8

집회반대 단체 일부는 행사장에 들어가려는 축제 참가자들의 행사장 진입을 온몸으로 막아서는 등 곳곳에서 몸싸움으로 인한 충돌이 발생했다.

대전에서 온 축제에 참석자 박씨는 “우리가 지금 당장 동성결혼을 합법화할 것도 아니고 우리끼리 우리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서 축제를 하는 건데 그것을 막으면서 동성애 반대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반대하는 입장인 동네 주민 문씨는 “장사하고 있는데 ‘할머니들이 동성애가 뭐야?’라고 물어 본다”며 “동성애 자체를 모르는 이곳에 와서 축제한다”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주민인 정씨는 “지금 인구수도 줄어들고 있는데 동성애자가 늘어나면 애도 못 낳을 것”이라며 “지금 우리 딸 같은 나이 중학생들이 뭐도 모르고 ‘남자가 남자를 여자가 여자 좋아하는 거 그럴 수 있지’라고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어 “딸한테 보여주고 이것은 정말 죄고 나쁜 것이고 이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많은 병력을 동원해 축제 주최 측과 행사 반대 측을 분리했지만, 곳곳에서 몸싸움과 고성이 오갔고 결국 오후 들어 행사도 사실상 중단됐다.

당초 이날 행사는 오후 6시까지 각종 홍보부스 40여개를 운영하며 성소수자 인권을 알리고 여러 공연과 거리 퍼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한편 이날 트위터에는 도를 넘는 기독교 단체의 반대시위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아이디 @mackchi는 “인천퀴퍼 상황 진심 심각하네요. 혐오세력들의 폭력이 심각한 상황이에요”라며 “실트에 더 올라갈 수 있게 모두 인천퀴퍼상황에 관심을 가져주세요”라고 썼다.

아이디 @rtbwh는 “여러분 들어올 때 혼자 들어 오지 마세요. 지금 혐오세력에게 폭행당하신 분이 한두 분이 아닙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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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휘진 2018-09-09 20:18:43
애초 동구청이 불허한 축제를 강행한 측의 책임은 왜 전혀 언급이 없나?
동구청은 인근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경찰만의 집시법을 적용하지 말고 주변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여론의 역풍을 피할 수 있다. 국민을 두려워해야한다.

자두 2018-09-09 01:57:24
무고한 시민들 경찰과이진압으로 실신해서 구급차오고.고성방가죄로 목사님 수갑채워 연행하고..퀴어쪽은 더 시끄럽게 스피커로 소리를 내도 놔 두고..죄없는 국민들 잡아다 3시간동안 이유없이 동성애반대한다고 취조하고..10대20대 어린애들이 부모나이되는어른들한테 쌍욕하고 폭력적언행하는건 방관하고..평화적시위라고 경찰들이 편들어주고

그런건 기사에 안 쓰는 이유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