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동남노회 비상대책위원회 김수원(왼쪽) 목사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예장목회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동남노회 비상대책위원회 김수원(왼쪽) 목사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예장목회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가 명성교회 세습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세습을 적법하다고 인정한 총회재판국 판결에 대해 재심이 청구됐다.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예장통합총회에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목회세습) 건의 노회 결의 무효 소송 재판에 문제가 있다며 재심을 신청했다.

비대위 김수원 목사는 “원심판결은 교단 헌법 해석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으며 정확한 법규를 가지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단 헌법과 원칙을 무시한 판결이므로 공정하게 재심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동남노회비대위는 서울동남노회의 청빙 결의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은 지난달 7일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 결의 무효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고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 결의가 유효하다고 판결, 명성교회 세습을 인정해 논란을 샀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 인도에서 명성교회 세습 반대 촛불문화제를 개최한 데 이어 예장목회자대회와 함께 10일 예장통합 총회 장소인 이리신광교회 앞에서 총회 헌법 수호와 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진보 성향의 교단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학위원회는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명성교회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세습 중단을 외쳤다.

NCCK 신학위는 “슈퍼 처치 명성교회는 대기업처럼 돈의 힘에 움직이는 거대한 괴물”이라며 “세습교회로 인해 한국교회는 정말로 위태로운 시험대 위에 올랐다”고 비판했다.

명성교회 세습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장신대 학생들이 지난주부터 동맹휴업(10일 정기총회 때까지)에 들어간 데 이어 세습을 반대해 온 명성교회 일부 교인들은 3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명성교회 비자금 및 비위사실에 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서울노회, 대전노회, 총회파송선교사 413명, 영남지역장로회연합회 등 지역 노회와 각 기관에서도 세습 반대 대열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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