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 뉴시스)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오는 중이며 긍정적인 내용일 것으로 믿는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AP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친서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자신이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대북 특사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비핵화 달성이라는 시간표를 제시했고,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 편지는 나에게 배달되는 중이며, 아마도 곧 보게 될 것”이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북미 장성급 회담에서 유해 추가 발굴 문제가 논의된 가운데 이 자리에서 친서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는 있으나 어떤 경로로 폼페이오 장관에게 전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번 친서 전달은 지난달 24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무산되자 북미 관계에 이상 기류가 나타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되고 있다. 우리 대북 특사단 방북이 계기가 됐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대북 특사단과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에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북미 관계 개선 분위기로 인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재추진 등 비핵화 협상에 새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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