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이재성이 선취골에 성공한 뒤 관중들을 바라보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이재성이 선취골에 성공한 뒤 관중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재성 선취골, 남태희 추가골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데뷔전을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2-0 완승으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고, 반신반의하던 주변의 시선을 일단 불식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7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34분 이재성이 선취골을 넣으면서 벤투호의 첫 골 주인공이 됐고, 후반 32분 남태희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벤투 감독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원톱으로 손흥민(토트넘)-남태희(알두하일)-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뒤를 받치는 4-2-3-1 전술을 내세웠다. 중앙은 기성용(뉴캐슬)과 정우영(알 사드)이 맡았고, 좌우 풀백에는 홍철(수원)과 이용(전북)이, 중앙수비는 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가,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가 나섰다. 손흥민은 주장을 맡았다.

선발진은 남태희와 지동원 외에는 러시아월드컵 멤버들 그대로 큰 변화가 없었다. 골키퍼는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조현우(대구) 대신 김승규가 기회를 잡았다.

전반 초반 시소게임을 펼치던 양팀은 전반 중반으로 갈수록 한국이 분위기를 잡아갔다. 전반 27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 앞에서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한 후 아크서클 방향으로 바꾸면서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29분에는 이재성이 페널티 왼쪽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땅볼 슈팅이 되면서 막혔다.

선취골은 계속해서 롱패스를 시도하던 기성용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32분 기성용(뉴캐슬)이 수비 진영에서 상대 페널티지역까지 길게 올린 롱패스를 쇄도하던 남태희(알두하일)가 받아내는 과정에서 수비수 팔에 밀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선취골 기회를 잡은 한국은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으나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하게 강타하는 실축을 범했다. 하지만 이재성이 쇄도하면서 리바운드 된 공을 수비수보다 먼저 차 넣어 득점했다.

이후 40분 손흥민과 이재성의 삼각패스로 남태희가 페넡티 우측에서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맞았으나 선방에 막혀 아쉽게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벤투 감독은 기성용 대신 김민재(전북)를 투입해 수비를 보강했다. 후반 21분에는 지동원 대신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이재성 대신 문선민(인천)을 동시에 투입해 공격 변화를 줬다.

결국 추가골은 32분 나왔고, 남태희의 개인기가 돋보인 득점이었다. 남태희는 미드필드 왼쪽 측면부터 드리블 후 페널티지역까지 돌파한 후 수비수를 앞에 두고 화려한 발재간 후 빠른 오른발 강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벤투 감독은 34분에 남태희 대신 황인범(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을, 36분에는 손흥민 대신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를, 40분에는 이용 대신 김문환(부산) 등 아시안게임 주축 선수들을 연달아 투입했다.

경기는 2-0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남태희(왼쪽 두번째)가 벤투호의 두 번째 골을 성공한 뒤 동료들과 손을 마주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남태희(왼쪽 두번째)가 벤투호의 두 번째 골을 성공한 뒤 동료들과 손을 마주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