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계열사의 급식을 납품받은 뒤 학생들이 무더기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전북 완주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관계자들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풀무원 계열사의 급식을 납품받은 뒤 학생들이 무더기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전북 완주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관계자들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제품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학생이 7일 기준 52개 집단급식소에서 2112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교육부는 전북 13곳, 경남 11곳, 부산 10곳, 대구 5곳, 경북 5곳, 충북 4곳, 울산 2곳, 경기 1곳, 제주 1곳 등 총 52개 집단급식소에서 211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더블유원에프엔비(식품제조가공업체)가 만들었으며 풀무원푸드머스(유통업체)를 통해 공급됐다. 이는 집단급식소인 학교, 유치원, 푸드머스 사업장, 지역아동센터 등 184곳 이외에 식중독 추적조사와 신고를 통해 학교급식소 5곳이 추가로 납품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이 제조업체를 직접 방문해 생산 및 유통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8월 8일부터 9월 5일까지 이 제품을 7480박스 생산했으며 이 중 3422박스가 풀무원푸드머스로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현재 식중독 원인 규명을 위해 더블유원에프엔비에 대해 원료관리, 공정별 위생상태 점검 등을 실시하고 원료와 완제품을 수거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해당 업체의 원재료 공급업체에 대해서도 위생점검과 수거·검사를 하고 있다.

원료와 완제품에 대해 검사한 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으며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의 보존식 검사 결과에서도 살모넬라균이 최종 병원체로 확인됐다.

한편 풀무원푸드머스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유통 중인 제품을 자진 회수하고 판매중단 조치했다”면서 식중독 의심 피해자와 고객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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