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오른쪽)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외교안보 장관 회의에 앞서 대화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정의용(오른쪽)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외교안보 장관 회의에 앞서 대화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특사단 방북 결과 설명… 정의용, 10일 美 볼턴과 통화
美 방문 검토·러시아에도 통화… 3차 남북회담 슬로건 확정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방북 특별사절단을 중국과 일본에 각각 보내 방북 결과를 설명하도록 지시하면서 중재외교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각각 중국·일본에 특사로 파견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 실장은 오는 8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면담할 예정이고, 서 원장은 오는 10일 아베 일본 총리를 예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 실장은 8일 오전에 출국해 양제츠 정치국원을 면담하고 당일 귀국할 계획이다. 서 원장은 10일 출국해 아베 총리를 예방하고 11일 아침 귀국한다.

청와대는 미국과 러시아에도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정 실장은 전날인 6일 오후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한 데 이서 오는 10일 두 번째 통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정 실장이 평양에 다녀온 방북 결과를 볼턴 보좌관에게 설명을 했으니 백악관도 이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실장은 또한 볼턴 보좌관과 통화 외에도 미국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남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또한 정 실장은 러시아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연방안보회의 서기와 통화를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등을 오는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비준동의안을 가급적이면 빨리 처리해 국민적 동의 속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 공식 명칭은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으로, 슬로건은 ‘평화, 새로운 미래’로 각각 확정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육로를 이용할지 서해 직항로를 이용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북측과 협의 중이라고 했다. 정상회담 상세 일정과 보도, 경호 등 실무협의에 대해서는 통일부가 추후 북측과 협의해갈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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