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 근처 상도유치원 건물이 균열이 발생한 상태로 위태롭게 서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 벽체가 무너지면서 근처 지반이 침하, 이로 인해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어진 상태다. ⓒ천지일보 2018.9.7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 근처 상도유치원 건물이 균열이 발생한 상태로 위태롭게 서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 벽체가 무너지면서 근처 지반이 침하, 이로 인해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어진 상태다. ⓒ천지일보 2018.9.7

유치원 건물 일부 20도 정도 기울어

“정밀 안전진단 거쳐 철거여부 결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상도유치원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유치원 원아 122명을 서울상도초등학교에 전원 수용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일 오후 11시경 발생한 서울상도유치원 건물붕괴 사고와 관련해 이 같은 긴급 후속조치를 7일 발표했다. 이번 건물붕괴 사고는 유치원 주변 공동주택 공사와 최근 집중 호우로 인한 지반 약화로 땅 꺼짐 현상이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유치원 건물 일부가 20도 정도 기울었다.

서울상도초등학교에서는 먼저 방과후과정반(오전7시~오후8시) 58명과 휴업기간 동안 희망하는 교육과정반(오전9시~오후2시) 원생은 이날 하루만 휴업 후 오는 10일부터 정상 돌봄교실을 운영한다.

교육과정반 64명은 이날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휴업 후 서울상도초등학교 교실 정비 및 교보재 등을 준비한 후 17일부터 정상 수업을 실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환경 변화에 대한 정서심리치료를 위해 서울위기통합지원센터 상담사를 학교에 상주시키고 유치원 원아, 초등학교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과 운동장을 사이에 두고 70m 가량 떨어진 상도초는 현재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현장과 반대편 정문을 이용해 학생 등교 및 교육과정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학부모의 불안해소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안전정밀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 내외 출입구 주변에 경찰 인력을 배치하고, 학교담당장학사를 파견해 원아와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고현장에 원아와 학생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경비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안전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상도유치원 교실 정비(교구, 물품 구입 등)와 서울상도초등학교 인력배치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필요한 예산을 긴급 지원하겠다”며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유관기관과 협조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일부 붕괴된 서울상도유치원 건물은 유관기관과 협의해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철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부교육감을 주재로 상황 점검과 교육지원청을 포함한 대응반을 가동해 학교와 유치원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치원의 개축여부를 포함한 별도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학교 주변 공사현장에 대해 유사 사례가 있는지 조사를 통해 안전조치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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