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본사 모습. ⓒ천지일보 2018.8.24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본사 모습. ⓒ천지일보 2018.8.24

주주가치 제고와 그룹 구조개선 위해

합병 후 모비스-글로비스 지배구조 정점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현대자동차그룹에 지배구조를 개편할 것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7일 블룸버그통신은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에 주요 계열사 합병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그룹의 주주 가치 제고와 그룹 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앞서 지난달 14일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에 현대모비스의 애프터서비스(AS) 부문을 현대차에 합병하고, 모비스의 모듈과 핵심 부품사업을 현대글로비스와 합치는 안을 제시했다. 이 안에 따르면 합병을 거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게 된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법적인 제약이 있다는 이유로 엘리엇의 요구를 거절했다. 국내 자본시장법은 기업의 중요 사안에 대해 특정 주주에게만 알려주는 것을 금하고 있다.

더불어 합병한 모비스-글로비스가 기아차와 정몽구 회장 및 오너 일가의 현대차 지분을 사드리고 오너 일가는 모비스-글로비스 지분을 사도록 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와 계열사 이사회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엘리엇은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그룹의 장기적 전략을 가장 잘 뒷받침할 수 있는 구조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모비스의 모듈·AS부품 사업을 떼서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려 했으나 엘리엇 등의 반대에 여론에 못 이기고 결국 계획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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