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는 10일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지난달 23일 비건 특별대표의 미 국무부 신임 연설 모습 (출처: 미 국무부)
미국 국무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는 10일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지난달 23일 비건 특별대표의 미 국무부 신임 연설 모습 (출처: 미 국무부)

美 국무부 “10~15일 한중일 순방”… 남북회담 앞두고 방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 국무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는 10일 한국을 방문한다. 비건 특별대표는 15일까지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을 순방한다고 미국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비건 대표의 한국 등 3개국 순방은 지난달 말 임명 이후 처음이다.

비건 특별 대표는 오는 18~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방문하는 것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한중일 3개국을 방문해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방한하는 비건 대표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한 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상황에 대해 우리 정부의 인식을 공유하고 미국 정부의 입장을 듣는 기회가 될 것이고 이러한 방식으로 한미 간의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지난 4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는 2001~2005년 조지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콘돌리자 라이스 보좌관을 도와 NSC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은 이력이 있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달 24일 전격 취소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때 함께 동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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