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물] 작고 동그란 ‘울산 배빵’ 반죽과 소에 ‘울주배’가 듬뿍 들었어요
[지역명물] 작고 동그란 ‘울산 배빵’ 반죽과 소에 ‘울주배’가 듬뿍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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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특산물 울주배로 만든 소월당 ‘배빵’. 작고 동그란 배모양이 먹음직스럽다. (제공: 소월당) ⓒ천지일보 2018.9.7
울산특산물 울주배로 만든 소월당 ‘배빵’. 작고 동그란 배모양이 먹음직스럽다. (제공: 소월당) ⓒ천지일보 2018.9.7

손수지은 농산물에 정성을 다해
입소문타고 울산명물로 자리매김
농업에서 미래를 읽다대상수상
차와 농원 만끽하는 관광사업 꿈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특산물 울주배로 만든 소월당 배빵한번 맛보세요.”

울산 배빵은 세계로 수출되는 울산특산물 울주배를 빵의 반죽과 소에 넣어 만든 제품이다.

울주배는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한 울산특산품으로 현재는 미국·필리핀·인도네시아·베트남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배빵은 울산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명과로 출시부터 호응을 얻었고 점점 입소문을 타면서 울산의 명물로 손색없이 자리매김했다.

동글동글 실한 울주배를 직접 따서 껍질을 깎고 뽀얀 배를 슬라이스해서 배빵에 들어가는 소, 배조림을 오랫동안 조려 만든다. 달고 시원한 배의 오돌토돌한 식감까지 살렸다.

반죽은 유기농 밀가루와 아몬드가루 버터를 이용해 고급과자의 풍미를 더했다. 정성을 들인 반죽에도 달고 시원한 울주배즙이 들어간다. 작고 동그랗게 배 모양을 빚어 나란히 오븐에 구워내면 달콤한 빵 냄새가 가득 풍긴다.

울산특산물 울주배를 재료로 만든 ‘배빵’. 배를 믹서로 갈지 않고 식감을 살리기 위해 슬라이스해서 빵 안에 들어갈 배조림을 만든다. (제공: 소월당) ⓒ천지일보 2018.9.7
울산특산물 울주배를 재료로 만든 ‘배빵’. 배를 믹서로 갈지 않고 식감을 살리기 위해 슬라이스해서 빵 안에 들어갈 배조림을 만든다. (제공: 소월당) ⓒ천지일보 2018.9.7

소월당에서 또 반응이 좋은 제품은 십리대숲 대잎으로 포장한 토종팥양갱이다. 직접키운 토종팥은 기본, 한천(우뭇가사리과 해초)과 원당 세 가지만 넣고 구들방이 식을 날 없이 온 종일 팥을 삶아 만든다. 저당 무방부제 양갱은 14시간에 걸쳐 완성되며 자연의 단맛을 추구한다.

소월당은 빵과 과자제품 브랜드 울산큰애기201611월에 상표를 등록했다. 울산큰애기 시리즈로 배빵, 팥양갱을 비롯한 과자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배모양의 빵은 특허청에 디자인등록도 했다. 또 차와 계절에 맞는 차과자를 만들고 있다. 몸에 좋은 차를 약으로 여겨 울산 재래종 녹차나무를 유기농으로 키운 녹차와 발효차를 만들고 있다.

소월당 제품은 수제양갱을 비롯해 울산 배빵, 차과자 등은 외국인이나 상견례·명절선물로도 많이 나간다. 재료비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기 때문에 성인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영양 간식으로도 그만이다.

사소한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말처럼 포장도 일반 박스가 아닌 자석으로 여닫을 수 있는 박스로 선물하는 사람의 마음을 담았다. 정갈하게 담겨있는 수제과자는 누구라도 선물로 받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소월당 배빵은 인터넷 주문은 물론 시식과 함께 구입하고 싶다면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본점과 KTX울산역 특산품 판매장에서 가능하다.

작고 동그랗게 만든 배빵을 오븐에 구워낸 모습. 달콤한 빵 냄새가 솔솔 풍기는 듯하다. ⓒ천지일보 2018.9.7
작고 동그랗게 만든 배빵을 오븐에 구워낸 모습. 달콤한 빵 냄새가 솔솔 풍기는 듯하다. ⓒ천지일보 2018.9.7

처음엔 시골에 손님이 찾아올지 몰랐어요.”

이수아(33) 소월당 대표는 처음 손님이 왔을 때 돈을 받는 것이 너무 어색했다는 에피소드를 얘기하며 해맑게 웃는 청년이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고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차와 차과자를 만들면 손님들도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2013년부터 소월당을 창업했다. 귀농한 부모님이 손수 지은 차와 차과자를 이웃과 즐기던 일상이 소출을 만드는 창업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여기 제품은 믿고 먹을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 가장 힘이 난다는 이 대표는 물도 그릇에 담기면 식()이 되고 사람 입에 들어가면 약이 되므로 물과 식을 소홀히 대하지 않는다건강과 아름다움을 전하는 농업전문경영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본래 후계농도 아니고 대규모 농지나 자본이 준비돼 시작한 것도 아니지만, 아이디어와 농산물의 진정성이 만나면 미래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 수 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상품을 선보이고 농원을 만끽할 수 있는 농원관광 사업을 이루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이수아 대표는 지난달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청년 농업인 창업·정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농업에서 미래를 읽다라는 주제를 발표해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 대상을 수상했다.

소월당 ‘토종팥양갱’. 울산 십리대숲 대잎으로 포장해 선보이고 있다. (제공: 소월당) ⓒ천지일보 2018.9.7
소월당 ‘토종팥양갱’. 울산 십리대숲 대잎으로 포장해 선보이고 있다. (제공: 소월당) ⓒ천지일보 201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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