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9일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보고르 대통령궁 테라타이홀에서 열린 양국 MOU 서명식 후 발언을 하고 있다.오른쪽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출처: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9일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보고르 대통령궁 테라타이홀에서 열린 양국 MOU 서명식 후 발언을 하고 있다.오른쪽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언론을 통해 올해 말까지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관계 등에 대해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의 진도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신뢰 구축의 실질적 단계로 종전 65주년인 올해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는 바람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7일자로 실린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 ‘꼼빠스’와 서면인터뷰에서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서 남북관계 발전은 물론 북미 관계 개선과 비핵화 촉진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오는 9일부터 2박3일간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앞두고 이뤄졌다.

오는 9일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문제는 정상 간 합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하는 것으로, 관련국 간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책의 가장 기본은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4.27 판문점선언과 6.12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으로 남북미 정상이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1950년대 이래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이미 구축된 다양한 협력과 교류 증진 틀에 북한을 포용하면 한반도 평화는 물론 인도네시아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경제 지평을 아세안과 인도양 지역으로 넓히는 내용의 ‘신남방정책’과 관련해서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주변 4대강국 수준으로 높이는 것은 경제 분야뿐 아니라 외교안보 등의 전 방위 분야에서 협력을 높여나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 신남방정책의 비전을 발표한 점을 언급하며 “아세안과 한국의 협력 수준을 대폭 확대해 ‘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교역 규모를 300억불로 확대하고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 공작기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근 폐막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선수단 공동입장과 단일팀 참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조코위 대통령과 아시안게임 관계자에게도 감사를 전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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