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도동 공사장 지반 붕괴… 인근 유치원 건물 기울어져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도시형 생활주택단지 공사장의 땅이 꺼져 근처에 있는 상도초등학교 부지 내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11시 20분경 상도초등학교에 있는 지하1층, 지상 3층짜리 병설유치원 건물이 큰 굉음을 내며 10도 정도 기울어졌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붕괴 위험에 대비해 사람들의 진입을 통제했으며, 붕괴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기와 수도, 가스를 차단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공사현장은 터파기 단계로, 땅을 파내고 축대를 세워둔 상태였다. 그러나 비가 내려 축대가 약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난 유치원 바로 옆에는 6개 동, 49세대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단지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장과 유치원에는 사람이 머물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인근에 거주 중인 주민 30여명은 주민센터와 숙박시설 등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건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조처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